종합비타민을 챙겨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믿음, 과연 사실일까?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39만 명을 27년간 추적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멀티비타민의 실제 효능과 한계를 팩트체크한다.
멀티비타민 시장 규모와 복용 현황
국내 비타민 시장이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4년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 440억 원이다. 종합비타민은 약 5400억 원을 차지한다.
국내 가구 10곳 중 8곳 이상이 건기식 구매 경험이 있다.
미국은 더하다. 성인 3명 중 1명이 종합비타민을 복용한다. 건강을 위해 뭔가를 챙겨 먹어야 한다는 강박이 전 세계적 현상이 됐다.
문제는 이 거대한 시장을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멀티비타민과 사망률 연관성 대규모 연구
2024년 6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Erikka Loftfield 박사팀은 39만 124명을 최대 27년간 추적했다.
– 연구 참가자 39만 124명, 최대 27년 추적 – 중간 연령 61.5세, 추적 중 16만 4762명 사망 – 세 개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 통합 분석
결론부터 말하면, 매일 종합비타민을 복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사망률 차이가 없었다.
심혈관 질환, 암, 뇌혈관 질환 사망에서도 마찬가지. 더 놀라운 건 매일 비타민을 복용한 그룹에서 오히려 4% 높은 사망 위험이 관찰됐다는 점이다.
| 항목 | 연구 결과 |
|---|---|
| 전체 사망률 | 차이 없음 |
| 심혈관 질환 사망 | 차이 없음 |
| 암 사망 | 차이 없음 |
이 연구는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미국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 USPSTF 권고 사항
미국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는 2022년 권고안을 발표했다.
▲ 베타카로틴 – D등급, 사용하지 말 것 ▲ 비타민E – D등급, 사용하지 말 것 ▲ 종합비타민 – I등급, 근거 불충분
쉽게 말해 “먹어도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다”는 결론이다.
84개 무작위 대조 시험 분석 결과, 대부분의 비타민 보충제가 건강한 성인의 질병 예방에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단, 임신 가능 여성에게는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해 엽산 복용을 권고한다.
인지기능 개선 효과는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완전히 무용지물일까? 2024년 1월 COSMOS 연구는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하버드 의대 JoAnn Manson 교수팀이 21,442명의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종합비타민 복용이 인지기능과 기억력 개선에 효과를 보였다. 인지 노화를 약 2년 늦추는 것과 동등한 효과다.
COSMOS 연구 핵심 결과
21,442명
연구 참가자
60세+
대상 연령
2년
인지노화 지연
다만 수명 연장이나 질병 예방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효과도 치매가 없는 노인에게만 해당된다.
멀티비타민 FAQ 자주 묻는 질문
Q1. 종합비타민을 매일 먹으면 감기 예방이 되나요?
종합비타민이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부족하다. 비타민C는 감기 기간을 약간 단축시킬 수 있으나 예방하지는 못한다.
Q2. 천연 비타민이 합성보다 흡수가 잘 되나요?
“천연”이라는 마케팅에 현혹될 필요 없다. 대부분 화학 구조가 동일하고 흡수율 차이도 크지 않다. 엽산의 경우 오히려 합성 형태가 생체이용률이 약 1.7배 높다.
Q3. 고용량 비타민이 더 효과적인가요?
“많이 먹으면 더 좋다”는 건 비타민에서 통하지 않는다. 수용성 비타민은 필요량 초과 시 소변으로 배출된다.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 축적되어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