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MBTI 유형 중 ISFP ISTP 궁합에 대해 알아본다. 비교적 잘 어울리지만 복병같은 차이점 바로 판단기준 팩터가 T와 F로 다르다. 이로 인해 오해가 발생하기도 쉬워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다.
MBTI 16가지의 모든 궁합 경우의 수를 따지자면 (16^2)/2 = 128 가지나 된다. 한국인에게 비중이 큰 유형 위주로 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조합을 우선순위로 살펴보겠다.
ISFP는 한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비율을 가진 유형이라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본인이라면 당연하고, 주변인의 경우에도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해서 흔한 MBTI 특징 정도는 알아두시는 게 좋다. 선입견을 가지면 안되겠지만 말이다.
먼저 ISFP ISTP 각각의 유형에 대한 궁합 소개를 알아보고, 그 다음 서로 함께할 때 장단점을 살펴본다.
ISFP 특징
내면으로 게으르지만 겉으로는 싫은 소리와 거절을 못해서 해야할 일은 또 묵묵히 하는게 ISFP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사람을 만날 때 쉽게 방전되는 대표적인 I형으로 볼 수 있다. 이들에게는 혼자만의 시간과 어느 정도의 자유분방함이 보장되어야 한다.
연애를 할 때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너무 옭아맬 경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놓고 대들진 못하는데 속으로는 잔소리 싫어잉… 하는게 ISFP이다.
마음으로 공감을 잘 하고 헌신적이면서 상대를 진실로 대한다. 리드하기보다는 상대 의견에 따라주고 결정을 맡기는 것을 선호한다. 그렇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껏 기대면서 내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ISTP 특징
ISFP보다 더욱 귀차니즘이 심한 유형이다. 심지어 T라서 감정적 교류에도 목매지 않고 그냥 혼자 집돌이 집순이 하는걸 선호한다.
ST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생각을 한다. 감정의 교류에 있어서는 어려움을 느끼지만 신중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에 두각을 나타낸다.
이것을 요약하면 밖에 잘 안나가고 사람 만나기보다 집에서 혼자 실용적인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타입이라 할 수 있다.
ISFP ISTP 궁합 잘맞는 점
이 둘은 일단 성향은 매우 비슷하다. 그래서 서로 이해해주기가 편하다. 집에서 각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서로 구속하거나 통제하지 않고 적당한 바운더리를 지키기. 내가 그렇게 하길 바랬는데 알고보니 상대도 그걸 좋아하고 잘 맞춰주는 것이다. 야 너두? 이런 느낌을 받으며 잘 맞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막 남을 리드하고 자기가 주인공이 되려는 타입들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서로 한 발 물러서서 양보할 줄 안다. 큰 충돌 없이 원만하게 의견이 오갈 수 있는 관계이다.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ISTP
그리고 창의력이 있고 예술쪽에 소질이 많은 때로는 파격적인 ISFP
둘다 지각 능력이 뛰어나고 태도가 유연하다.
둘다 찐 I형이라 쉽게 상대를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호기심 레이다를 세우고 돌아다니는 ISFP의 모습이 ISTP에게 포착되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독립성이 강한 ISTP의 대쪽같은 모습이 ISFP의 호기심 레이다에 걸리기도 한다.
둘다 집돌이 집순이 성향이 있지만 그런 와중에 새로운 걸 해보고 하는건 또 좋아한다. 세상을 보는 판단기준은 다르지만 세상에 대해 알아가고자 하는 호기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ISFP ISTP 궁합 안맞는 점
문제는 역시 연애에 있어서 오해가 생기기 쉬운 F와 T 차이다. S와 N이 다르면 대화 핀트가 어긋나고 연애의 기본인 스몰톡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데, 그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중요한 공감 문제에 있어서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
ISTP이 누군가를 좋아하고 아끼는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해주고 직접적이고 쓸모있는 도움을 주는 것이다. ‘정말 힘들었겠다’와 같은 위로에 나아지지 않는 타입이다.
그러나 이러한 직설적 성향이 ISFP에게는 부담스럽게 느껴지거나 상처로 와닿을 수 있다. 소심한 토끼같은 ISFP 입장에서는 왜 저렇게 세게 말하지? 그냥 조금 걱정해주면 안되나? 하고 서운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결정을 위임하는데 이게 서로 너무 양보하다 보면 오히려 결론을 못내고 지지부진 진빠지게 될 수가 있다. P타입인 두 사람이 같이 미루다 보면 나중에 노답이 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해야할 일들의 마지노선을 정해놓는 것이 좋다.
배려해야 할 점
마지막으로 ISFP ISTP 사이에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배려해야 할 점들을 짚어본다.
갈등이 발생하면 T 특성상 뭐가 맞고 틀린지를 따져대는데 이런 모습이 ISFP에게는 숨막히고 무서울 수도 있다. 두 사람 사이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상대의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다.
ISFP가 말하는 것은 감정적 공감을 원해서이니 ISTP은 그걸 논점을 벗어난 물타기로 여기지 말고 감정을 잘 헤아려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반대로 ISTP이 말하는 것 또한 그 사람 입장에서는 상대를 아껴서 최선의 도움을 주고자 하는 그만의 방식이니, 정없다거나 매몰차다고 받아드리지 말아야 한다. 서로 감정적인 부분에서 오해가 없도록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훨씬 좋은 관계가 유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