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틀리게 알고있는 이스털린의 역설 소득과 행복 관계

돈이 많아질수록 정말 행복해질까?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이 1974년에 발견한 ‘이스털린의 역설’은 소득과 행복의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이 글에서는 이스털린의 역설의 진정한 의미와 이에 대한 오해, 그리고 이 역설이 우리의 삶과 사회 정책에 주는 시사점에 대해 알아보겠다.

한 시점에서 돈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해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 전체가 부유해져도 사람들의 행복도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이 역설은 우리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단순히 돈의 절대적 액수가 아니라 남들과 비교했을 때의 상대적 가치라는 점을 시사한다.

📊 이스털린의 역설 진정한 의미

이스털린의 역설 소득과 행복 관계

‘이스털린의 역설’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돈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더 많이 벌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라고 알고 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럴리가 있나?’ 싶었다.

아니나다를까 조사를 해보니 이는 사실 이스털린이 말하고자 한 바와는 조금 달랐다.

이스털린이 2020년 공저한 논문에서 그는 이 역설을 명확히 정의했다. 쉽게 풀이하자면 두 가지 상황을 비교한 것이다

  1. 같은 시기에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 돈 많은 사람이 돈 적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
  2.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 전체를 봤을 때 : 모두가 함께 부자가 되어도 사회 전체의 행복도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

즉, 남들보다 돈이 많으면 행복하지만, 모두가 함께 부자가 되는 경제성장은 행복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그럼 그렇지 ㅋㅋ 나만 대박나야지 물가 두배되는건 필요없다 이거잖아

이스털린이 1974년 처음 이 현상을 발견했을 때, 그는 같은 나라 안에서 사람들을 비교하거나 다른 나라들을 비교할 때는 돈과 행복이 관련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 나라의 경제가 성장해도 행복도는 별로 증가하지 않음을 발견했다.

흥미롭게도, 이스털린의 역설에 대한 오해는 너무 널리 퍼져서 심지어 그의 신간 <지적 행복론>의 소개문에서도 “소득은 일정 수준을 넘으면 행복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파격적인 증명”을 한 학자로 소개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실제 이스털린의 주장과는 다른 내용이다.

🔍 이스털린의 역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스털린의 역설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는 “연 소득이 7만 5천 달러를 넘으면 더 많이 벌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스털린 본인은 2020년 논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7만 5천 달러든 다른 어떤 금액이든,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행복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증거는 없다.” 이스털린은 이런 ‘행복의 천장’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오히려 비판했던 것이다.

이런 오해는 인터뷰, 번역, 마케팅 과정에서 계속 재생산되어 왔고, 실제 이스털린의 연구 결과와는 다른 내용이 사실처럼 퍼져왔다. 놀랍게도 한 인터뷰에서는 이스털린이 마치 본인의 연구와 모순되는 내용을 말한 것처럼 소개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는 이런 오류를 직접 이스털린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확인한 결과, 이스털린은 그 지적이 “절대적으로 옳다(absolutely correct)”고 답했다. 이를 통해 많은 매체와 출판물에서 이스털린의 역설이 잘못 전달되고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이스털린의 실제 주장은 단순하다 – 내가 남들보다 돈이 많으면 행복하지만, 모두가 함께 부자가 되는 경제성장은 행복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역설’의 의미다.

😊 이스털린의 역설의 원인

이스털린의 역설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이스털린의 책 <지적 행복론>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사회적 비교가 역설을 만든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주변 사람들보다 돈을 더 많이 벌고 있다면 나는 행복하다. 이웃보다, 동료보다, 친구보다 더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이 행복감을 준다.

하지만 10년이 지나 모두의 소득이 두 배가 되면 어떨까? 나도 두 배 더 벌고, 남들도 두 배 더 번다. 즉, 상대적인 위치는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행복감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돈의 절대적인 액수보다는 “남들과 비교했을 때 내가 얼마나 더 잘 사는가”라는 상대적 가치다. 그래서 모든 사람의 소득이 함께 증가하는 경제 성장은 사회 전체의 행복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 반면, 내가 주변 사람들보다 더 많이 벌게 되면 행복감이 증가한다.

이런 사회적 비교 때문에 경제 성장이 행복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처음에는 돈을 더 벌게 되면 행복이 증가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의 수입이 함께 오르면 상대적 위치가 변하지 않아 행복의 증가가 지속되지 않는다.

🧠 이스털린의 역설의 비판과 논쟁

이스털린의 역설은 많은 비판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여러 연구자들이 이 역설을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스털린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한다.

비판자들은 주로 데이터의 선택과 분석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경제 성장이 행복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스털린의 결론이 방법론적 오류에 기인한다고 본다.

반면, 이스털린의 역설을 지지하는 연구자들은 경제 성장이 행복을 증가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들은 소득 증가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건강, 인간관계, 여가 시간 등 다른 요인들이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스털린의 역설과 관련된 주요 논점

주요 논점설명
소득과 행복의 관계같은 시기에는 돈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하지만, 시간이 지나 모두가 부자가 되어도 행복은 크게 증가하지 않음
사회적 비교내가 남들보다 더 잘 살고 있다는 상대적 비교가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침
경제 성장의 영향모두가 함께 부자가 되는 경제 성장은 행복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음

🌟 이스털린의 역설의 의미와 시사점

이스털린의 역설은 우리가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 역설을 통해 우리는 경제 성장만으로는 사회 전체의 행복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이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단순히 GDP를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건강, 교육, 인간관계, 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개인적 차원에서도 “돈 많이 벌면 행복해질 거야”라는 생각만으로는 지속적인 행복을 얻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물질적 풍요보다는 의미 있는 관계, 개인적 성장, 지역사회 참여 등 다양한 요소들이 행복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스털린의 역설 요점

  • 지금 이 순간에는 남들보다 돈이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하다
  • 시간이 지나 모두가 함께 부자가 되어도 사회 전체의 행복도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
  • 남들과의 비교가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 행복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돈 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제 질문의 맥락에 달려 있다. 당신은 개인적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묻는 것인가, 아니면 사회 전체의 행복을 증진하는 방법을 묻는 것인가?

이스털린의 역설은 이 두 가지 차원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남들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이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모두의 소득이 함께 증가하는 경제 성장이 반드시 행복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통찰을 바탕으로, 우리는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더 균형 잡힌 접근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아래 영상들 보면 다 오해를 깔고 잘못 만들어놨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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