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많이 꾸면 잠을 설친 걸까? REM 수면과 꿈의 진실

건신건정에서는 유익한 건강 정보를 전달합니다
제휴 링크로 판매시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꿈을 자주 기억하면 숙면을 못 한 거라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최신 연구들은 정반대 결과를 보여준다. 렘 수면과 꿈의 관계, 그리고 우리 뇌에서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과학적 근거로 파헤쳐본다.

꿈을 기억하면 숙면을 못 한 걸까

“어젯밤 꿈이 너무 생생했어. 잠을 설친 것 같아.”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나 역시 선명한 꿈을 기억하는 날이면 왠지 피곤할 거라 생각했다.

2020년 프랑스 피카르디 쥘 베른 대학교 연구팀이 Frontiers in Psychology에 발표한 연구가 흥미롭다. 일반인과 대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꿈 회상 빈도와 숙면 여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 둘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다.

자주 떠올린다고 해서 잠을 설친 것도 아니고, 거의 못 떠올린다고 해서 더 푹 잔 것도 아니라는 얘기다.

REM 수면이란 무엇인가

이 주제를 이해하려면 먼저 렘(Rapid Eye Movement) 수면을 알아야 한다. ‘빠른 안구 운동’이 일어나는 단계다.

Harvard Medical School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의 경우 렘 수면이 전체의 20-25%를 차지한다. 7-8시간을 잔다면 약 90-120분 정도다.

단계비율특징
NREM 1단계약 5%입면 직후
NREM 2단계약 45-50%가벼운 잠
NREM 3단계약 15-20%깊은 잠, 신체 회복
렘 수면약 20-25%꿈 발생, 뇌 활성화

흥미로운 점이 있다. 렘 단계에서 뇌파는 깨어있을 때와 거의 비슷하다. 뇌는 활발히 활동하는데 몸은 일시적으로 마비된다. 이건 꿈속에서 행동하는 것을 막아주는 보호 장치다.

꿈은 왜 꾸는 걸까 – 감정 처리와 기억 정리

꿈의 기능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쟁이 있었다.

2024년 UC 어바인 Sara Mednick 교수팀이 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연구가 대표적이다. 참가자들에게 감정적 이미지와 중립적 이미지를 보여준 뒤 하룻밤 재운 후 다음 날 테스트했다.

▲ 꿈을 회상한 그룹에서만 ‘감정적 기억 우선 효과’가 나타났다 ▲ 회상한 사람들은 다음 날 부정적 자극에 대한 반응이 감소했다 ▲ 긍정적인 내용일수록 다음 날 정서 상태가 더 좋았다

쉽게 말해 뇌가 하루 동안 쌓인 감정을 처리하고, 중요한 건 남기고 덜 중요한 건 지우는 ‘정리 정돈’ 작업인 셈이다.

자주 회상하는 사람들의 뇌는 다를까

사람마다 회상 빈도는 천차만별이다.

2014년 프랑스 리옹 신경과학연구센터 Perrine Ruby 연구팀이 Neuropsychopharmacology 저널에 발표한 연구가 단서를 제공한다. PET 스캔으로 자주 회상하는 사람과 거의 못 하는 사람의 뇌 활동을 비교했다.

자주 회상하는 사람들은 측두두정접합부와 내측전두피질에서 더 높은 활성도를 보였다. 정보 처리 및 자기 인식과 관련된 영역이다.

핵심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회상 빈도는 개인의 뇌 특성과 관련이 있다 – 자주 떠올린다고 해서 잠이 방해받는 건 아니다 – 오히려 뇌의 활발한 정보 처리 신호일 수 있다 – 나이가 들수록 빈도는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꿈과 숙면 FAQ 자주 묻는 질문

Q1. 악몽을 자주 꾸면 잠을 설친 건가?

일반적인 꿈과 악몽은 구분해야 한다. 악몽으로 자주 깨거나 다시 잠들기 어려운 경우라면 숙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가끔 무서운 내용은 정상적인 렘 수면의 일부다.

Q2. 전혀 회상 못 하면 렘 수면이 부족한 건가?

그렇지 않다. 모든 사람은 렘 단계에서 꿈을 꾼다. 떠올리지 못할 뿐이다. 깨어나는 타이밍과 개인의 뇌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Q3. 더 잘 회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잠에서 깬 직후가 중요하다. 눈을 뜨자마자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확인하면 빠르게 사라진다. 깨어난 순간 가만히 누워서 내용을 떠올리고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면 점차 향상된다.

수면 단계별 꿈 발생 확률
렘 수면
80%
NREM 2단계
40%
깊은 수면
17%
* 렘 수면에서 깨어날 때 회상 확률이 가장 높음
꿈이 하는 일 – 2024년 연구 기반
🧠
감정 기억 통합
💭
불필요한 정보 삭제
😌
부정 감정 완화
다음 날 정서 안정
출처 – UC Irvine Sleep and Cognition Lab, Scientific Reports 2024

꿈을 많이 꾼다고 잠을 설친 게 아니다. 오히려 뇌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증거다. 렘 수면과 꿈은 건강한 숙면의 필수 요소다.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Most Voted
Newest Old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