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부을 때 영양제보다 치과가 먼저인 이유, 베타 시토스테롤 복용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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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간 몇번이나 치과를 갔는지 모르겠다. 1~2주마다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충치 싹 치료하고 전체 잇몸치료까지 드디어 끝났다. 어찌어찌 냅두고 살고 있었지만 워낙 안좋았었나보다. 특히 문제가 있는줄 몰랐던 잇몸의 상태가 매우 불량했다.

혹시 지금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난다면 영양제보다 치과부터 가는 게 순서다. 붓고 피나는 잇몸은 치은염이나 치주염 같은 잇몸병 신호일 수 있고, 진단과 스케일링, 잇몸치료를 영양제가 대신해 주지는 못한다. 아래 베타시토스테롤 이야기도 치과 치료를 받으면서 곁들여 먹어 본 내 경험이다.

잇몸병의 단계

  • 1단계 치은염 :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에 의해 입안에 치태가 형성된다. 젤라틴 형태의 세균막인 치태가 점점 쌓이면서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 단계가 치은염이다. 치은=잇몸. 여기까지는 스케일링 받거나 양치방법 바꿔서 제대로 관리만 해줘도 회복이 가능하다. 구글 치은염 이미지 >
  • 2단계 치주염 : 치태가 석회화된 것이 치석이다. 치석의 세균이 치아 뿌리 방향으로 점점 파고든다. 염증이 심해지면 치아를 붙잡고 있는 잇몸 조직과 뼈(치조골)까지 망가져서 이빨이 흔들리게 되고 악취가 난다. 이게 치주염이다. 한번 생기면 원래대로 되돌리기는 어렵고 치료로 진행을 늦추며 관리하는 병이라, 심하면 이빨을 뽑아야 할 수도 있다. 구글 치주염 이미지 >

치주질환과 다른 병들의 상호 연관성을 보여 주는 연구결과들도 있는데,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알츠하이머(치매) 등이 거론된다. 다만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지, 잇몸병이 이런 병을 일으킨다거나 잇몸치료로 막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래도 당뇨처럼 서로 얽혀 있는 경우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당뇨를 잇몸병과 관련된 요인으로 꼽고, 치료하지 않은 치주염은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한번씩 관리를 해서 이빨을 건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잇몸치료는 상태에 따라 방법이 다른데, 기본은 잇몸 속 염증 있는 부분과 치아 뿌리에 붙은 치석을 긁어내는 것이다(치근활택술). 스케일링보다 더 깊은 곳까지 하는 일종의 청소이고, 더 심하면 약을 쓰거나 수술을 하기도 한다.

잇몸치료 뒤 시린 증상

잇몸이 붓고 염증이 많은 상태에서 치료를 하면 제거하는 부분도 많아서 하고나면 더 아프다. 기본적으로 치아 뿌리부분이 노출되어서 잇몸이 매우 시리며, 씹을때 이빨이 흔들리거나 힘이 안들어가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나무를 심어놨는데 땅에 안좋은 흙이 있어서 파냈다고 보면 된다. 파낸 부분이 정상적인 흙으로 잘 덮일때까지 회복이 필요한 것이다. 시린 느낌이 오래가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 참지 말고 치료받은 치과에 다시 보여주자.

소스내츄럴스 베타 시토스테롤 복용 경험

그래서 아이허브에서 잇몸영양제로 자주 추천되는 베타시토스테롤을 하나 구입해먹었다.

내가 고른 건 바로 요놈이다. 소스 내츄럴스 사의 메가 스트렝스 (MEGA STRENGTH) 라는 녀석. 다만 미국 식이보충제라 국내에서 잇몸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은 아니고, 라벨에 적힌 기능도 정상 범위의 콜레스테롤 유지 쪽이다.

아이허브에서 주문넣고 일주일 채 안돼서 배송을 받았다. 항상 느끼지만 너무 빨라서 신기… 하얀색 통에 투박하게 약처럼 생겼다. 이 제품뿐 아니라 이 회사 제품들은 디자인이 다 이렇다.

참고로 메가 스트렝스 1정에는 식물스테롤 937mg이 들어 있고, 그중 베타시토스테롤이 375mg이다. 제조사 안내는 기름기 있는 식사와 함께 1정씩 하루 3번이라, 그대로 먹으면 베타시토스테롤을 하루 1,125mg 먹는 셈이다.

이건 제조사의 섭취 안내일 뿐이고, 베타시토스테롤은 국내에서 잇몸 건강을 위한 권장량이나 상한섭취량이 정해진 성분이 아니다. 제품 라벨에는 이런 주의 문구도 있다.

  • 식물스테롤혈증(식물성 스테롤이 몸에 지나치게 쌓이는 드문 유전 질환) 진단을 받았다면 먹지 말 것
  • 대두(콩) 성분이 들어 있음
  •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수유 중이면 먹기 전에 의사와 상의할 것

실링을 뜯으면

안에 솜으로 충전되어 있고 빼내면 이렇게 흰색의 메가스트렝스 알약이 보인다.

크기는 약간 큰 편이고 맨들맨들하게 되어있다. 메가 스트렝스만 먹는다고 잇몸 아픈게 치료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영양제이고 치료제는 아니다.

치과에서 잇몸치료를 여러차례 받으면서 한달정도 꾸준히 먹었는데, 그사이 치료후 시렸던 부분이 회복되고 씹을때 통증생겼던 어금니도 언제 그랬냐는듯 괜찮아졌다. 체감은 좋았지만, 이게 영양제 덕인지 치료받은 잇몸이 아물 시간이 지나서인지는 나도 가려낼 수 없다.

인사돌, 이가탄과 함량 비교가 어려운 이유

어르신들 약국에서 잇몸약 하면 인사돌, 이가탄부터 찾는 일이 많다는데 (광고의 힘) 나도 처음엔 부모님 선물로 베타시토스테롤이 훨씬 많이 든 메가스트렝스가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따져 보니 그렇게 단순하게 비교할 문제가 아니었다.

2013년 의약학전문 경제지 W의 5회 연재칼럼은 인사돌 1정에 든 베타시토스테롤 양이 해외 보충제보다 훨씬 적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함량 숫자만 놓고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 분류가 다르다: 인사돌은 국내 일반의약품이고, 소스내츄럴스는 국내에서 잇몸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은 미국 식이보충제다.
  • 성분이 다르다: 인사돌은 베타시토스테롤만 든 약이 아니라 옥수수에서 뽑은 추출물(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로 만든 약이고, 이가탄은 성분 구성이 또 다르다. 들어 있는 성분과 허가받은 효능이 제각각이라 베타시토스테롤 mg 하나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 잇몸용 권장량이 없다: 잇몸 건강을 위해 베타시토스테롤을 하루 얼마나 먹으라는 공식 권장량은 없다. 메가 스트렝스의 하루 1,125mg도 제조사 안내일 뿐, 잇몸에 효과가 확인된 양이 아니다.

약의 정확한 성분과 허가받은 효능은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제품 이름으로 검색하면 나온다. 광고든 함량 숫자든 한쪽 말만 믿기보다 라벨과 허가사항을 직접 보는 게 제일 확실하다.

잇몸치료 뒤 일상 관리

잇몸치료 한번 싹 받고 나서는 전동칫솔+구강세정기+정기스케일링으로 관리해주는 게 기본이다. CDC도 하루 두 번 양치하고, 매일 치실로 치아 사이를 닦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으면서 1년에 한 번 이상 치과 검진을 받으라고 권한다.

다만 어떤 도구도 치과 진료를 대신하거나 결과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붓거나 피가 다시 나면 도구를 바꾸기 전에 치과에서 원인부터 확인하자.

참고로 치약은 비즈랩 프로폴리스를 10년째 쓰고 있다. 잇몸 다 무너져서 임플란트까지 하고 치과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진짜 안써본 게 없는데 최종 정착한게 이 제품이었다. 어디까지나 나한테 맞았던 치약이고, 치약을 바꾼다고 잇몸병이 낫는 건 아니다.

치아 사이 청소 – 오랄비 왁스 치실 50m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의 치태는 치실로 닦는다. 왁스로 코팅된 민트향 치실 50m 한 개짜리라 치실을 처음 써 보는 사람도 부담이 적다. 잇몸을 세게 누르지 말고 치아 옆면을 따라 닦아 내듯 쓰자.

오랄비 왁스 치실 민트향 50m 1개
칫솔이 닿지 않는 치간을 닦는다면
오랄비 왁스 치실 민트향 50m 1개
민트향 왁스 코팅 치실 한 개
왁스 코팅·민트향
50m, 1개입 단품
장점
치간의 플라그를 닦는 데 사용 가능
작은 케이스에 치실이 감겨 있음
단점
잇몸을 세게 누르지 않도록 사용
출혈이 반복되면 치과에서 원인 확인

부드러운 칫솔 – 오랄비 벨벳 잇몸케어 칫솔

잇몸이 예민할 땐 모가 가늘고 부드러운 칫솔이 편하다. 초미세모 칫솔 1개 포장이고, 이름의 ‘잇몸케어’는 판매명일 뿐 잇몸병을 치료한다는 뜻은 아니다. 같은 제품이 5개 묶음으로도 팔리니 수량을 확인하자.

오랄비 벨벳 잇몸케어 칫솔 1개
부드러운 일반 칫솔을 찾는다면
오랄비 벨벳 잇몸케어 칫솔 1개
초미세모가 표시된 벨벳 칫솔
초미세모 일반 칫솔
1개 포장 기준
장점
모가 부드러운 제품군을 고를 수 있음
낱개 포장 사진으로 제품 식별 가능
단점
1개와 5개입 묶음을 구분해야 함
붓기·출혈이 지속되면 치과 평가 필요

국내 잇몸 기능성 원료 제품 – 오라틱스 오라씨엠유

영양제를 꼭 곁들이고 싶다면 국내에서 기능성을 따로 인정받은 원료로 만든 제품도 있다. 오라틱스에 든 입안 유래 유산균 원료 오라씨엠유는 식약처에서 ‘잇몸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인정받았다(제2026-2호, 2026년 6월 출시 보도).

포장에는 1정 1,000mg에 유산균 4억 CFU(살아 있는 균의 수를 세는 단위)가 표시된 30정 한 박스다(2026년 9월 30일 포장 사진 기준). 기능성 표현은 ‘도움을 줄 수 있음’까지라 치료제가 아니고,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 또는 약을 먹고 있다면 약사와 먼저 상의하자.

오라틱스 오라씨엠유 30정 1박스
구강 유래 유산균 성분을 비교한다면
오라틱스 오라씨엠유 30정 1박스
오라씨엠유 정제의 표시 성분을 살필 때
1정 1,000mg·4억 CFU 표기
1박스 30정
장점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포장에 표시됨
씹거나 녹여 먹는 정제 형태
단점
붓기·출혈이 이어지면 치과 평가 필요
임신·수유 또는 약 복용 중 성분 상담 필요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