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위기, 2050년까지 3900만 명 사망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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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7만 명이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목숨을 잃는다. HIV/AIDS와 말라리아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 한국은 OECD 항생제 사용량 2위를 기록 중이다. 세균은 진화하고, 항생제는 점점 무력해지고 있다.

항생제 내성이란 무엇인가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약물에 적응해 치료 효과가 사라지는 현상이다. 페니실린 발견 이후 인류는 감염병을 정복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세균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변이한다.

1960년 도입된 메티실린은 1년 만에 내성균 MRSA가 출현했다. 지금 MRSA는 연간 13만 명의 직접 사망을 유발한다.

Lancet01867-1/fulltext)에 2024년 발표된 GRAM 연구가 충격적이다. 워싱턴대학교 IHME의 Mohsen Naghavi 박사팀이 204개국 데이터를 분석했다. 2019년 기준 127만 명이 AMR로 직접 사망했고, 2050년까지 누적 3900만 명이 목숨을 잃을 전망이다.

한국의 항생제 사용 실태와 MRSA 내성률

2023년 기준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은 인구 1000명당 하루 31.8 DID다. OECD 2위이며 평균(18.3)의 1.7배 수준이다.

내성균한국유럽 평균
MRSA45.7%약 15%
VRE35.1%약 20%
CRAB86.0%

MRSA 내성률이 유럽의 3배다. 그나마 2016년 53.5%에서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는 건 다행이다.

반면 CRE 감염은 급증 중이다. 최후의 수단인 카바페넴계 항생제에도 내성을 보여 ‘악몽의 세균’으로 불린다. 침습성 감염 시 치사율이 22~49%에 달한다.

한국 항생제 현황
2위
OECD 순위
31.8
DID 수치
45.7%
MRSA 내성률

신약 개발과 박테리오파지 치료 전망

30년 가까이 새로운 계열의 항생제가 없었다. 그런데 2025년 3월, FDA가 gepotidacin을 승인했다. GSK가 개발한 완전히 새로운 계열이다.

세균 DNA 복제 효소 두 가지를 동시에 억제해서 단일 돌연변이로는 내성 획득이 어렵다. 박테리오파지 치료도 떠오르고 있다. 세균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2024년 Nature Microbiology 연구에서 임상 개선율 77.2%를 기록했다.

그러나 구조적 문제가 있다.

▲ 항생제 파이프라인 – 2023년 97개에서 2025년 90개로 감소 ▲ 평균 연간 매출 4600만 달러 vs 개발비 15억 달러 ▲ 대형 제약사들 잇달아 항생제 연구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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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항생제 내성을 줄이는 실천 가이드

항생제 내성은 거시적 위기지만, 개인의 행동이 모이면 상당한 차이를 만든다. 대한감염학회와 WHO가 공통으로 권고하는 핵심 실천법을 정리했다.

첫째, 항생제를 처방받으면 반드시 전량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도중에 끊으면 살아남은 세균 중 내성이 강한 개체만 증식한다. 이것이 내성균 출현의 가장 흔한 경로다. 둘째, 감기나 독감에 항생제를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감기의 90% 이상은 바이러스성이라 항생제가 듣지 않는다.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이 OECD 2위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환자의 항생제 요구 관행이다.

셋째, 손 위생이 기본이다. CDC에 따르면 적절한 손씻기만으로 항생제 내성균 감염을 20~25% 줄일 수 있다. 넷째, 예방접종을 빠짐없이 받자. 백신으로 감염을 예방하면 항생제가 필요한 상황 자체가 줄어든다. 폐렴구균 백신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항생제를 보관했다가 자가 복용하는 건 가장 위험한 행동이다. 처방은 특정 세균에 맞춤된 것이라 다른 감염에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내성만 키운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1. 개인이 예방하려면?

처방받은 대로 끝까지 복용하는 게 핵심이다. 증상 나아졌다고 중간에 끊으면 살아남은 세균이 내성을 갖는다. 감기에 항생제 요구하지 않기, 손씻기, 백신 접종도 중요하다.

Q2. 슈퍼박테리아 감염되면 치료 불가능한가?

불가능하진 않지만 선택지가 제한된다. MRSA 균혈증은 치료해도 사망률 30%다. CRE 같은 내성균은 치료 옵션이 거의 없다.

Q3. 축산업 항생제도 문제인가?

미국에서 의학적으로 중요한 항생제의 70%가 동물에 사용된다. 성장 촉진 목적인데, 내성균이 육류를 통해 인체로 전파된다. EU는 2022년부터 이를 금지했다.

Lancet 연구에 따르면 적극적 개입으로 2050년까지 9200만 명을 구할 수 있다. 행동하지 않으면 일상적 수술조차 불가능해지는 ‘포스트 항생제 시대’가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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