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세계 행복지수 대륙별 비교

2025년 갤럽 월드 폴에서 발표한 세계 행복지수 결과를 보면 국가별 행복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 데이터는 각 국가의 시민들이 자신의 현재 삶에 대해 0-10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개인적으로 행복 연구에 관심이 많아 이 지도를 보면서 흥미로운 패턴들을 발견했다.

대륙별 행복지수 차이

2025 갤럽월드폴 행복지수
대륙간 차이를 보이는 행복지수

전 세계 행복지수 지도를 보면 대륙별로 뚜렷한 행복도 차이가 보인다. 북유럽과 서유럽 국가들은 대체로 높은 행복도를 보이며, 특히 핀란드가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반면 아프리카와 중동, 일부 아시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행복도를 나타낸다. ㅠㅠ

호주와 뉴질랜드, 북미 지역도 높은 행복도를 보이는데, 이런 지역적 패턴은 경제 발전 수준뿐 아니라 사회 안전망, 정치적 안정성 등 다양한 요소와 연관돼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경제적으로 발전한 동아시아 국가들 중 일부(대만 등)가 예상보다 낮은 행복도를 보이는 것이다.

경제력과 행복의 관계

흥미로운 점은 국가의 경제력과 행복도가 항상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지도에서 코스타리카나 우루과이 같은 중간 소득 국가들이 상당히 높은 행복도를 보이는 반면, 일부 경제적으로 발전한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행복도를 나타낸다.

이는 이스털린의 역설로 알려진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기본적인 필요가 충족된 이후에는 소득 증가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한다는 이론이다. (사실은 이게 널리 퍼진 오해라는 거지… 돈이 많으면 대체로, 거의 대부분의 경우 훨씬 행복하다. 행복할 수 있다.) 실제로 일과 삶의 균형, 사회적 연결, 자연환경과의 접촉 등이 GDP보다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도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현재 갈등 지역인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의 행복도다. 우크라이나는 ‘최소 행복 유럽’ 국가로 표시되어 있으며, 러시아와의 전쟁 상황이 국민 행복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스라엘은 ‘가장 행복한 중동 국가’로 표시되어 있어 흥미로운 대조를 이룬다. 지속적인 안보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높은 행복도를 유지하는 것은 강한 사회적 연대감, 국가 정체성, 회복력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무엇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오는가?

갤럽 월드 폴 데이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행복도가 높은 국가들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사회적 지원 시스템의 견고함, 개인의 자유와 선택권, 부패의 낮은 수준, 관대함과 이타심의 문화 등이 그것이다.

핀란드, 코스타리카, 뉴질랜드 같은 행복도 상위 국가들은 이런 요소들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경향이 있다. 반면 방글라데시나 시에라리온 같은 행복도 하위 국가들은 경제적 어려움 외에도 사회적 지원 부족, 정치적 불안정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행복연구를 오래 살펴본 입장에서, 진정한 행복은 단순한 경제적 풍요보다 의미 있는 사회적 관계, 자율성, 목적의식, 환경과의 조화 등 다차원적 요소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이 지도는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개인의 행복과 국가 차원의 행복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해보면, 정책 결정에서도 GDP 외의 다양한 웰빙 지표를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해진다.

전 세계 행복지수 국가별 점수

국가행복지수 점수대륙/지역
핀란드7.8유럽
이스라엘7.3중동
도미니카 공화국6.7북미/카리브해
코스타리카7.0중앙아메리카
우루과이6.5남아메리카
호주7.0오세아니아
뉴질랜드7.1오세아니아
모리셔스6.0아프리카
캐나다6.9북미
베네수엘라5.2남아메리카
우크라이나5.0유럽
시에라리온3.5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2.4중앙아시아
방글라데시4.2남아시아
대만6.1동아시아
미국6.8북미
브라질6.5남아메리카
영국6.7유럽
프랑스6.5유럽
독일6.8유럽
스페인6.4유럽
이탈리아6.0유럽
러시아5.5유럽/아시아
중국5.9동아시아
일본5.9동아시아
인도5.1남아시아
인도네시아5.2동남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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