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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증상과 치료법, 검사방법 3가지

결핵 증상이 어떤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결핵에 대해선 별로 관심있으신 분이 안계실텐데요. 결핵은 오래되었다고 해서 사라진 게 아닙니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요즘에야 심각한 경우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잊혀졌을 뿐입니다.

매년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입니다. 1982년에 지정이 되었습니다. 이로부터 100년 전 독일의사 로베르트 코흐가 결핵의 원인이 미생물 균이라는 것을 밝혀낸 일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원인을 밝힌게 1882년이니까 역사가 매우 오랜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핵 실태

한가지 놀라운 통계를 말씀드려볼까요?

결핵 증상과 검사방법

2020년에 대한민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는 922명이었습니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는 얼마였을까요? 무려 1356명입니다. 50%나 더 많은 수치입니다. 모르셨죠?

OECD 회원국 중에 결핵발병률 1위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10만명당 평균이 10명이 채 안되는데요, 한국은 무려 44명~49명 수준입니다. 왜 이럴까요? 우리나라가 뭔 짓을 했길래 결핵이 세계 1위가 된걸까요.

기원은 6.25 한국전쟁 시절까지 올라갑니다. 전문가들은 당시 난리통에 결핵이 공기전파로 대량으로 퍼졌는데, 잠복감염으로 오랜기간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016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 국민의 30%가 잠복결핵 감염자라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결핵 증상과 감염경로

결핵 전파경로

결핵이 무서운 것은 코로나처럼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입니다. 폐결핵 환자와 대화를 할 때 비말로 전파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결핵균이 공중에 배출되었다가 다른 사람이 호흡할 때 함께 폐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80퍼센트 이상이 폐에서 발생하는 폐결핵 형태로 발현됩니다. 그래서 보통 결핵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폐결핵 형태를 지칭하는 말로도 사용됩니다. 다른 장기 조직에 침투하는 경우에는 특별하게 이름을 따서 부릅니다. 중추신경계 결핵, 소화기계 결핵, 비뇨생식계 결핵, 골관절 결핵 등으로요.

한가지 오해가 있는데요. 결핵 환자와는 같이 있는것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물건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것이라 같이 밥을 먹는다고 옮는 것도 아니고, 환자가 사용한 식기나 수건같은 생활 물품을 같이 쓴다고 곧바로 병에 걸리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밥을 같이 먹으면서 얘기를 하다보면 문제가 될 수 있겠죠 코로나처럼)

결핵 증상

결핵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많은 유형이라고 말씀드린 폐결핵의 경우는 5명 중 4명꼴로 기침과 가래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침 가래는 사실 감기만 걸려도 나타나는 증상이라 특이한 것이 아닌데요. 초반에 결핵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아주 천천히 영양분을 앗아가고 장기를 파괴합니다. 이에 따라 식욕이 없고 몸에 기운이 없는 상태를 느끼게 됩니다. 체중도 빠지고, 무기력증과 만성 피로가 따라오기도 하지요.

중증 증상으로는 소아에게 많이 관찰되는 결핵성 수막염이 있는데 발열, 의식 혼탁, 경련, 혼수상태, 구토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속립성 (좁쌀) 결핵은 혈액에 전파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패혈증 같은 양상을 띕니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시 장기 기능에 장애를 유발하고 때에 따라서 저혈압을 동반하는 쇼크를 일으킵니다.)

결핵검사 방법

기침을 2주 이상 하거나 체중 감소를 동바하는 경우는 결핵 증상임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3가지 검사법이 있습니다.

객담 도말/배양 검사

가래침 검사라고도 하는데요. 감기 걸려서 가래 있을 때 아침에 일어나서 목에서 쌓인 가래를 시원하게 뱉어낸 경험 있으시죠? 아침에 보통 기관지에 가래가 고이게 되고 여기에 결핵균들이 모여 있습니다.

기상 직후 깊숙한 곳에서부터 가래를 모아 뱉고 이것을 3일동안 수거한 후 검체 검사를 의뢰합니다. 좀 더럽지만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흉부 엑스레이

다른 방법으로는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서 흔적을 찾는 것입니다. 폐 영상 판독을 통해 결핵을 앓은 흔적이 보이면 결핵균 보균자로 판단합니다.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인데요. 팔에 주사로 미량의 검사 물질을 투여합니다. 이 후 2~3일 경과후에 붓기를 보는데 지름 10mm 이상 부풀어오르면 양성으로 판정합니다. 단 BCG 접종후 위양성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추가로 혈액검사를 하게 됩니다.

위양성은 안걸렸는데 검사 결과에서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코로나 진단키트와 위양성 위음성)

최근에는 유전자 진단법도 나와서 보다 편리하고 예민하게 확진할 수 있는 기술도 생겼습니다.

검사하는 곳

가끔 학교나 직장 들어갈 때 결핵검사증 제출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요, 어디서 하시냐면 가까운 보건소 방문하셔서 받으시면 됩니다. 흉부촬영시 폐결핵 당일발급이 가능하지만 검사 결과까지 2시간 정도 대기할 수 있습니다. 검사 비용은 무료이지만 서류 발급시 약 6000원 정도의 수수료가 있습니다.

보건소 방문이 여의치 않으시면 대한결핵협회 지역별 복십자의원 (09~18시) 에서도 저렴하게 받으실 수 있고 정 급하면 근처 내과를 방문하셔도 되는데요. 일반 병원에서는 결핵확인서를 25000~30000원 정도에 발급해주고 있으니 비용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결핵 증상 치료방법

대표적인 치료법은 6개월 이상 약물 복용입니다. 결핵 치료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사항이 모두 충족되어야 하는데요.

  • 첫째, 올바른 약 처방
  • 둘째, 규칙적으로 복용할 것
  • 셋째, 정확한 양을 복용할 것
  • 넷째, 일정 기간 복용 유지할 것

중요한 것이 약을 잘 먹다가 증상 없어진다고 중간에 끊는 것입니다. 아직 완치가 안됐는데 이렇게 조기 중단을 하게 되면 다제내성결핵 위험이 증가합니다. 

이것은 결핵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버려서 6개월이면 치료할 것을 18개월동안 다시 치료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결핵 확진할 때 처럼 치료 중간중간에 객담 검사와 흉부 엑스레이로 부작용과 치료 경과를 확인합니다.

예방법

대표적으로 어릴때 불주사라고 했던 BCG 예방주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BCG 맞는다고 평생 면역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소아 중증 증상 예방을 위한 목적이 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OECD 1위 발병국이라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소아에게 치명적인 뇌수막염 예방을 위해 영유아 예방접종 일정표에 따라 생후 4주이내에 결핵예방접종 BCG를 맞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개인위생 관리는 항시 신경써주시는게 좋겠습니다.

  • 재채기 기침할 때 어깨쪽으로 가리고 기침예절
  • 기침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손씻기

이것들과 공공장소 밀집지역에서 마스크 착용만 해도 전염병 확산은 많이 통제되니까요.

결핵 감염 환자가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2주 후부터는 전염력은 없어집니다. 또 앞서 말씀드렸듯이 음식이나 악수는 상관이 없습니다. 공기중으로 배출된 비말에서 결핵균만 남아 떠다니다 호흡기로 들어가면 전염되지만, 침묻은 음식을 먹는다고 옮지는 않습니다.

잠복결핵

또 한국전쟁 이후 한국인에게 잠복결핵 감염자 비율이 엄청나게 높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잠복결핵은 아무런 증상과 전염력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살면서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순간에 발병할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전체 잠복감염의 10퍼센트 정도가 살면서 활동성 결핵으로 발현되고, 나머지 90%는 계속 잠복 상태를 유지한 채 죽을때까지 삽니다. 10% 중에서 절반은 2년 이내에 발현이 되고, 나머지 반은 평생 중 한번 나타납니다. 즉 잠복감염 후 5%가 2년내 발현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수치상으로는 크지 않지만 발병할 시 본인과 주변에 위험하므로 환자의 밀접 접촉자라면 무증상이라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잠복결핵으로 판정을 받으면 증상이 없어도 약물 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치료를 받으면 발병 확률을 90%이상 낮출 수 있습니다.

옛날 병으로 치부하고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하지만 알고보면 아직도 건재하고 무서운 감염병인 결핵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항시 개인 위생에 신경쓰시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