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감기만 살짝 걸려도 초기에 열이 같이 난다. 보통은 4시간 간격으로 해열제를 복용하라도 지도하는데, 고열이 심할 경우 두 종류를 2시간 교차 복용이 가이드 된다.
이 때 두 가지라 함은 각각 아세트아미노펜 계열과 이부프로펜 성분을 포함하는 해열제를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타이레놀과 부루펜이다. 소아 해열제로 흔히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의 특성과 차이점을 상세히 살펴본다.
발열과 해열제의 원리
발열은 체온이 정상 범위 이상으로 상승하는 현상으로, (성인 기준 36.5도) 기준 외부로부터의 감염에 대한 신체의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이다. 그러나 고열이 지속되면 신체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적절한 해열제 사용이 필요하다.
체내 감염이 발생하면 면역세포가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고, 이는 뇌의 체온조절 중추에서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촉진한다. 해열제는 이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하여 체온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2021년 Clinical Therapeutics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두 성분 모두 중추신경계에서 이러한 작용을 통해 해열 효과를 나타낸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과 효능
아세트아미노펜은 중추신경계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해열진통제다. Journal of Clinical Medicine(2022)의 메타분석에 따르면, 소아 발열 환자의 78%가 6시간 이내에 효과적인 해열 반응을 보였다.
- 해열과 진통 효과에 특화
- 위장관 부작용 위험이 낮음
- 4-6시간의 작용 지속시간
- 최대 하루 4,000mg까지 복용 가능
아세트아미노펜 (파라세타몰) 계열의 해열제들은 성인용의 경우 타이레놀, 써스펜, 케토펜이 있고, 어린이용은 타이레놀 시럽/현탁액, 어린이용 타이레놀 정, 베아제타민 시럽, 화이투벤 시럽, 유스펜 시럽 등이 있다.
어린이 해열제의 경우 시중에서 ‘어린이 감기약’으로 많이 알려진 테라플루, 판콜에스, 판피린티 등은 복합제로, 해열 성분 외에도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등이 포함되어 있다.
기침 가래같은 증상 없이 단순히 열만 나는 발열 증상의 경우에는 이러한 복합제보다는 단일 성분의 해열제 사용이 권장된다.
이부프로펜 성분과 효능
이부프로펜은 NSAIDs 계열 약물로, The Lancet (2023) 연구에서 항염증 효과와 함께 보다 지속적인 해열 효과가 입증됐다.
- 해열, 진통, 항염증 작용 동시 보유
- 6-8시간의 긴 작용 시간
- 염증성 발열에 더욱 효과적
- 하루 최대 3,200mg까지 복용 가능
이부프로펜 성분이 들어간 계열의 해열제로는 성인용은 부루펜, 애드빌, 이지엔6 등이 있고 어린이용은 어린이부루펜 시럽, 챔프 시럽, 부루펜 키즈, 이지엔6 키즈, 케토프로펜 시럽 등이 있다.
해열제 성분 차이점 비교
두 해열제 성분의 주요 차이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항목 | 아세트아미노펜 | 이부프로펜 |
---|---|---|
주요 부작용 위험 | 간독성 | 위장관 출혈 |
작용 지속시간 | 4-6시간 | 6-8시간 |
항염증 효과 | 없음 | 있음 |
위장 부담 | 낮음 | 중간 |
신장 영향 | 낮음 | 중간~높음 |
권장 복용 간격 | 4-6시간 | 6-8시간 |
신생아의 경우는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이 가능, 반면에 이부프로펜은 생후 3-6개월 이상부터 권장된다. 또 아세트아미노펜은 공복에 복용이 가능한데, 이부프로펜은 위장관 출혈 부작용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식후 복용을 권장하는 차이가 있다.
어떤 해열제를 먹어야 할까?
그렇다면 상황에 따라 어떤 해열제 복용이 더 적합할까?
소아 발열
미국소아과학회는 3개월 이상 영유아의 경우 두 약물 모두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다만 6개월 미만 영아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우선 권장한다.
감염성 질환
2023년 Pediatrics 저널의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감염에 의한 발열은 두 약제 간 효과 차이가 미미했으나, 세균성 감염의 경우 이부프로펜의 항염증 작용이 추가 이점을 제공했다.
만성질환자
- 간질환 : 이부프로펜 선호
- 위장질환 : 아세트아미노펜 선호
- 신장질환 : 의사와 상담 후 선택
해열제 교차복용
최근 Clinical Pharmacology & Therapeutics (2023)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두 약물의 교대 투여가 단일 약물 사용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단, 이는 의사의 처방과 모니터링 하에 시행되어야 한다.
부작용과 주의사항
해열제 사용 시 다음 상황에서는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 고용량 장기 복용 시
- 다른 약물과 병용 시
- 새로운 증상 발현 시
- 48시간 이상 발열 지속 시
두 해열제는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기저질환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다. 특히 소아의 경우, 연령과 체중을 고려한 정확한 용량 선택이 중요하며, 필요시 의료진과 상담 후 사용해야 한다.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의 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해열제 선택 시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동반 질환, 다른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