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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는 음성인데 잔기침과 가래 두달동안 나온후기

코로나에 걸린게 아닌데, 비슷한 증상으로 두달간 고생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검사도 많이 해봤는데 계속 음성이 나오고 기침과 가래는 안떨어지고 오래가서 참 힘들었었어요. 특히 가래가 깊이 껴있는데 기침을 해도 뱉을수가 없고 말만 하면 간질간질 잔기침은 계속 나오는게 가장 킹받는 증상이었습니다.

코로나 같은 감기로 두달동안 애먹은 후기와 치료한 방법 적어볼게요. 사건의 시작은 일교차가 아직 심했던 2022년 봄 어느날이었습니다.

증상경과 타임라인

슬슬 거리두기도 완화되어 가는 어느날 정말 오랫만에 회사에서 다시 부서 회식을 개최했어요. 술자리 모임을 가졌고 나와서 집에 가려고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는데 으슬으슬 몸살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가서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해보았는데 음성이 나왔고요.

1일차

아침에 자가진단 키트를 다시 해보았으나 역시 음성이었습니다. 낮에 회사에서 일하는데 몸살 기운이 아주 심해져서 쓰러져 눕고 싶었어요. 이게 고열 올라올 때 증상이기도 한데, 당시에 체온을 안재봐서 몰랐던거 같아요.

병원에 가서 수액이라도 맞고 누워있을랬는데, 코로나 의심증상 있으면 진료가 안된다고 거부당했습니다. 자가진단키트 음성이라니까 그걸로는 안되고 신속항원 음성확인서를 떼어와야 한다더라고요. 그냥 누워서 잠이나 잘걸 괜히 왔다갔다 하느라 더 힘만들고 몸상태가 악화되었네요.

1주차

다음날이 되니 전날보다는 몸살기운은 좀 가라앉았고요.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이 나왔습니다. 코로나가 아니고 그냥 감기인가보다 했죠.

약간 남아있는 몸살 기운과, 목 부어서 침삼킬때 걸리는 느낌나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2주차

한 주 정도 지나니까 몸살같은 증상은 다 없어졌고 목 부어있는 증상만 남았어요. 몸살이 사라지니 체력도 돌아왔겠다, 다시 헬스장 가서 운동도 시작했지요. 그리고 일교차가 커서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했는데 반팔입고 춥게 돌아다니기도 했고요.

이렇게 방심하다가 초장에 제대로 못잡은게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슬슬 목에 가래가 끼기 시작했어요.

3주차

목에 낀 가래가 매우 짜증났던게… 걸걸하게 제대로 끼었다가 카악~퉤! 하고 끌어올려서 뱉을 수 있는 그런 가래가 아니었어요.

껌딱지처럼 뭐가 얇게 목 벽에 붙어있는 느낌이고 살짝 간질간질한 느낌만 나면서 말하는 게 방해되는 정도였습니다. 이때 심하게 기침하지 않아서 병원을 안가고 방치했던 것 같아요.

4주차

다른 증상은 다 사라지고 가래에 의한 잔기침이 심해졌습니다. 이 때가 짜증 지수가 가장 높이 솟아오르며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괜찮은데 입을 열었다 하면 말을 한마디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간질간질 콜록콜록 거리며 잔기침이 끊임없이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자다가도 간질간질한게 쌓여있다가 갑자기 기침이 터져나오면서 켁켁켁 하고 잠에서 깨길 여러번이었습니다.

일상생활도 어렵고 잠도 잘 못자서 피곤하고 정말 빡치는 시기였어요.

진짜 코로나 아닌가 싶어서 신속항원을 또 받아봤는데 역시나 음성… 아예 PCR로 확실하게 받고 싶어서 방법을 물으니 소견서를 받아가서 검사하면 된다고 해서 해보았습니다. 그랬는데 PCR 까지 음성이 나왔네요.

코로나 아닌데 잔기침 2달째

잔기침으로 고생하면서 증상이 어느덧 두달째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기침하는걸 본 회사 동료나 지인들이 코로나 아니냐고 물어볼 때 지금까지 제 증상변화를 설명하곤 했는데요. 이미 코로나 걸렸던 사람도 많아서 제 얘기를 듣더니 

어? 그거 코로나 후유증인데

이렇게들 많이 말하더라고요. 코로나 확진받고 3~4주 지나고 후유증 남았을 때 같다고… 정말 코로나였으면 확진받아서 쉬기라도 했어야지 고생만 쌩으로 하면서 출근 다하고 뭐한거지 싶어서 조금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뭐 자가키트, 신속항원,  PCR 까지 다 해봤는데 모두 음성이니 어쩌겠어요. 감기인가보다 하고 믿는 수밖에요. 차라리 처음에 몸살 올라왔을때 확실하게 PCR 해보았다면 정말 코로나였을까? 하는 찝찝한 의문 남길 일 없이 확실하게 판단이 가능했을거 같네요.

시간 좀 지나면 금방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두달이나 이어지길래 이제와서 뒤늦게 목에 좋은 것들도 찾아보고 병원가서 진료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때가 아니라 몇달이 지나서 나중에 진짜 코로나도 걸렸었는데요.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정말 코로나 걸렸을 때와 시간에 따른 증상경과가 너무도 흡사하네요. 코로나 아닌가 하고 계속 의심했을 법 합니다.

셀프 치료 시도

얼릉 낫고 싶어서 목에 좋다는거 알아보고 이것저것 시도도 해보았습니다.

스틱형 흑도라지 : 함유량 쥐꼬리만큼 있을거라 실질적인 큰 도움은 안됩니다. 평소에 예방 차원에서 간식처럼 하나씩 먹는 것이지 이미 증상발현이 된 상태에서 섭취한다고 치료 효과가 있지는 않습니다.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 이것도 야외활동 할 때 미리 목에다 뿌려서 먼지와 세균 예방하는 효과로 쓰는거지 이미 바이러스에 잠식당해 감기가 걸린 상태에서 뿌린다고 낫게 해주는건 아니더라고요. 그냥 하루 3번씩 칙칙칙 뿌려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목이 깨끗해질 것 같은 느낌은 들었습니다.

진해거담제와 은교산 : 약국에서 가래를 배출시켜주는 진해거담제와 기관지염에 좋다는 은교산을 구입해서 복용했습니다. 지시대로 꼬박꼬박 잘 챙겨먹었는데 2~3일 좀 나아지는 듯 하다가 다시 또 가래기침이 올라오고 반복이더라고요.

결국 병원 진료를 받기로 하고 찾아갔습니다.

병원진료와 처방약

지인에게 들은 동네 이비인후과를 가서 주사를 맞고 약처방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음성 기침 처방약
잔기침, 가래증상 처방약

소염진통제, 항바이러스제, 기침약, 위점막보호제, 가래제거약 5가지를 처방받았어요. 약을 먹으면 살짝 졸음이 왔는데 확실히 이런 약들이 효과는 좋은 것 같아요. 요즘은 처방약 봉투에 이름과 외관설명, 효과와 부작용까지 적혀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주사도 맞고 받아온 처방약을 먹어도 금방 낫지는 않았어요. 한 2주 정도 더 고생한 것 같습니다. 병원도 중간에 또 가서 주사랑 처방약 더 받아왔구요.

처음 회식하고 버스정류장 가면서 몸살기 느꼈던 시작일로부터 거의 두 달이 지나서야 나은 것 같네요. 나가알 때의 증상은 가장 답답했던 뱉고 싶어도 안나오던 가래가 아침에 시원하게 칵 퉤 하고 뱉어졌다는 거에요. 어우 얼마나 목구멍에 박혀 있었으면 색깔도 청록색으로 찌들어서 정말 더럽더라고요…

그 해묵은 가래를 뱉어내던 시원한 순간, 김수영 시인의 시 ‘눈’의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정말 너무 시원했어요 휴

마치며

정말 두달동안 잔기침때문에 회사에서 회의할 때도 너무 힘들었고, 자다가도 깨서 수면의 질도 떨어지고 엉망이었습니다. 살면서 이정도로 괴롭히는 가래기침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초반에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가 더 길게간 것도 있는 것 같네요. 어디 아프다 싶으면 바로 병원부터 가서 조기에 빨리 잡아버리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환절기 목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