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이어트 한다고 열심히 식단 관리중인데요. 그러던 중 오늘 초밥과 참치회를 먹을일이 생겼어요.
생선류는 기본적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살이 덜 찌는 음식으로 알고 있는데요, 참치회는 바다의 소고기라고 할 정도로 상당히 기름지잖아요? 덥석덥석 먹었다가 혹시나 참치뱃살이 나의뱃살로 가는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어요.
그리고 평소 참치회를 먹을일이 잘 없는지라… 부위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도 궁금하더라고요? 이기회에 참치회에 대해 싸그리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치회 부위
먼저 참치회의 부위는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오도로 : 대뱃살
>> 마블링이 골고루 퍼져있어 소고기처럼 고소하면서 입에서 살살 녹는 부위입니다. 1번 뱃살에 가까울수록 마블링이 뛰어나며 2번 이후에는 오도로를 구하기가 힘들어집니다.
(1번 2번 이런게 무슨 말인지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드릴게요)
주도로 : 중뱃살
>> 대뱃살보다는 지방이 적어서 고소한 맛은 덜한 편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부드러운 육질에서 깔끔한 맛이 나기 때문에 담백함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기도 합니다.
아카미 (적신) : 속살
>> 참치 횟감중 가장 붉은색을 띄며 지방이 적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납니다.
※ 참고로 한국에서는 등살을 세도로 라고 따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일본에서는 주도로에 포함시켜 부릅니다.
보통 인터넷에 참치회 부위별 종류를 검색해보면 ▼▼ 이런 이미지들이 많이 보일텐데요,
이런 그림으로 보시면 정확히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참치회 부위라는건 몸통을 단면으로 잘라서 보았을 때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참치 몸통을 단면으로 잘랐을 때 바깥쪽 부분에서 대뱃살, 중뱃살, 등살 같이 나눠지는 것이고, 안쪽을 속살 아카미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등살을 세도로라고 따로 칭하기도 하는데 일본은 통틀어서 중뱃살 주도로라고 한다고 했죠?
이렇게 그림으로 보면 아랫쪽 대뱃살을 제외하고 나머지 테두리 부분을 따로 구분없이 부르는게 이해가 더 잘되실거에요.
속살만 안쪽이라 완전히 다른 종류이니 구분을 하는 것이구요. 그리고 위에서 1번 2번 얘기를 했었는데요, 이것은 머리에 가장 가까운 쪽을 1급, 가장 먼 꼬리쪽을 5급이라고 합니다.
즉 몸통 단면을 기준으로 대뱃살 중뱃살 속살 등을 나누는데, 몸통에서 꼬리로 가면서 1급~5급으로 등급이 나뉘어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번에서 나오는 대뱃살과 배꼽살, 3번에서 나오는 대뱃살과 배꼽살이 다르다는 의미이지요. 참치 배꼽은 1번이 가장 큽니다. 배꼽살은 보기에는 하얀 지방이 많아서 삼겹살처럼 녹을거 같지만 실제 식감은 그렇지는 않고 오도독 하는 느낌이에요.
저 참치 배꼽의 뭉쳐있는 지방은 삼겹살 비계랑은 다릅니다. 살 속에 소고기처럼 지방이 끼어있는 마블링은 가마쪽이 가장 많습니다.
배꼽살 가마살이 가장 조금 나오는 부위라 가격이 제일 비싸고 대뱃살에 기름기가 가장 많아서 부드럽다고 하는데요. 사실 너무 기름져서 몇 점 먹으면 니글니글 물리는 사람도 있고 꼭 비싼게 모두의 입맛에 잘 맞는건 아니랍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기름기가 적은 담백한 부위의 참치회를 선호하는 분들도 많아요. 기름기 많은 고급부위 먹을거면 확실히 술을 곁들일 때 어울리더라고요.
그러면 이제 참치회로 가장 많이 선호되는 참다랑어, 눈다랑어, 황새치의 부위별 사진을 직접 보겠습니다.
참치회 종류별 사진
참다랑어 (혼마구로)
- 1) 목살 (가마도로)
- 2) 배꼽살 (스니즈리)
- 3) 대뱃살 (오도로)
- 4) 중뱃살 (주도로)
- 5) 등살 (세도로)
- 6) 속살 (아카미)
눈다랑어 (메바치 마구로)
- 1) 가마살
- 2) 뱃살
- 3) 속살
- 4) 등살
황새치 (메카)
- 1) 뱃살 (메카도로)
- 2) 홍메카 (크릴새우 서식지에서 잡히는 황새치는 뱃살이 붉은색을 띔)
- 3) 속살
- 4) 등살
참치회 부위별 종류에 대해 감이 좀 오셨나요? 이정도만 알아도 어디가서 참치 잘 아는 척 좀 할 수 있겠죠? 기왕 먹는거 아 이게 무슨 생선의 어떤 부위구나 하고 참잘알 흉내좀 내어봅시다 ^^
참치회 영양성분표
다음으로 참치회의 영양성분표를 살펴볼게요. 참치는 100그람당 무려 27그람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고단백 식품입니다. 운동할 때 닭가슴살 많이들 드실텐데요. 닭가슴살보다도 더 많은 단백질이 들어있다니 놀랍네요.
(100g 당) | 참치 | 돼지고기 | 쇠고기 | 닭고기 |
단백질 | 27.4 | 19.7 | 18.1 | 17.3 |
지방 | 6.5 | 16.5 | 12.3 | 10.4 |
칼로리 | 127 | 235 | 187 | 173 |
단백질은 다른 육류에 비해 월등히 높으면서 반대로 지방은 훨씬 작습니다. 그야말로 바닷속의 영양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비율을 가지고 있네요.
사실 제가 이 포스팅을 하게 된 계기는 대뱃살 오도로와 속살 아카미 같이 부위가 다르면 지방 함유량이 얼마나 차이날까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되었어요.
부위별로 비교해놓은 자료는 찾기가 힘들었는데 어떤 오래전 자료에 이렇게 나와 있더군요.
- 지방이 가장많은 기름진 대뱃살 오도로에는 100그램당 지방 25그램 단백질 21그램
- 지방이 가장적은 담백한 속살 아카미에는 100그램당 지방 1그램 단백질 24그램
이렇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중뱃살 등살은 중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위에 100그램당 단백질 27그람이라고 한 것과는 차이가 좀 나네요.
이렇게 보면 또 지방이 되게 많아 보이는데 중요한 것은 단순 지방의 총량이 아니라 그 중에서 포화지방이 얼마나 들어있냐는 것입니다. 참치의 경우 100g당 포화지방이 0.4g으로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나머지는 불포화지방으로 체내에 고체가 아닌 액체로 저장이 되는 것이며 우리가 흔히아는 DHA, EPA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혈관건강 등에도 좋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뇌와 망막 형성에 도움을 주며, 우울증 개선의 효과도 있고, 심장마비와 뇌졸증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것이 여러 눈문을 통해 밝혀진 내용입니다.
또한 참치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셀레늄 성분은 각종 바이러스 억제, 항산화 작용을 통한 해독작용, 면역기능 강화와 같은 유익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셀레늄 수치에 따라서 코로나19 완치율에 차이가 나타난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보고된 적도 있었어요.
중국 도시별로 셀레늄 수치가 극단적인 점에 착안해서 비교를 해보았더니, 이렇게 코로나19 완치율에 차이가 보였다고 하네요.
물론 기저질환이나 다른 요소가 고려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이것만 맹신하면 안되는 결과이기는 합니다. 평소 건강관리 잘 하고 영양상태, 면역력 좋은 사람이 완치율이 높은게 당연할테니 그런 관점에서 보면 좋을것 같아요.
이렇게 참치회 부위별 종류와 영양성분표를 알아보고 나니, 참치뱃살 먹었다가 뱃살찌면 어떡하지 걱정했던게 기우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치는 오히려 운동이나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챙겨먹으면 더욱 좋은 식품이었어요.
그래도 가급적이면 참치 재료 자체를 섭취하도록 하고, 참치가 좋다고 무조건 통조림을 많이먹거나 고추참치같은 제품을 먹는건 고염분, 고칼로리로 인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습니다.
항상 참치회로 먹어주면 좋겠지만 뭐.. 돈이 문제죠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