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열린 2023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전국체전)에서 선수들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 건이 아니라는 점에서 맛의 고장으로 유명한 전라도 식당의 위생 상태에 심히 의구심이 드는 사건입니다.
신안비치호텔 전국체전 환영행사
관련기사 : 경기신문 2023.10.16일자
이번 전국체전 기간은 10월 13일에서 10월 19일까지 였는데요. 개막에 앞서 12일에 목포시 신안비치호텔에서 주요 인사들과 선수 대표단 등 2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체전 환영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장에서 주로 육회를 먹은 사람들 중에 문제가 생겼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ㅁㅁ시 체육회 회장을 비롯해서 경기도 선수 중 일부 인원이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날 행사장에서 음식을 먹은 후 다음날부터 증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고기집 육사시미 식중독 사건
또 다른 일로는 강원도 수영 선수들이 고기집에서 식사 후에 5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일입니다.
앞서 환영행사가 열린 날과 같은 10월 12일에 전남 목포의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선수들을 알아본 손님이 육사시미를 주문해 주었고 식당 사장이 잘먹는다고 고기도 추가로 주었다고 합니다.
팬이 주는거라 거부하지 못하고 먹었다는데, 그날 밤부터 설사, 구토 증세가 시작되고 발열도 있어서 전원 한국병원 응급실로 이송 후 처방을 방았습니다. 그 중 황선우, 이상훈 선수는 고열로 재차 응급실로 방문하였고 새벽 2시경에야 증상이 완화되어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 위와 같은 문건의 캡쳐본이 돌고 있으나 이게 찌라시인지 정부기관의 공식 보고서 중 발췌인지 진위를 찾지 못해서 일단은 뉴스로 나온 내용들까지만 팩트로 봐야할 듯 합니다.
뉴스에서도 황선우 선수를 비롯한 강원도청 수영 선수 5명이 목포시 음식점에서 식사후에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는 내용이 있어서, 일단 문제가 발생한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금메달을 딴 황선우 선수
관련기사 : 연합뉴스 2023년 10월 19일자
전국체전 시작하기도 전에 육회 잘못먹고 식중독을 걸렸는데, 그럼에도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고 금메달을 따기도 하였습니다.
그것도 1개도 아니고 무려 5개 종목에 출전하여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식중독 걸리고 이틀동안 체중 5kg 빠지면서 고생했는데도 전국체전 5관왕이라니 대단하지 않나요?
2020년 고등부 제한으로 개최된 전국체전에서 5관왕, 2021년 일반부 전국체전 4관왕으로 대회 MVP 수상, 올해에도 개인 5관왕 달성으로 MVP가 되어 최초로 3회연속 MVP 수상한 선수로 기록되었습니다. 어마어마하죠.
얼마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 은, 동 2개씩 무려 6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괴력을 발휘했었고요. 한국 수영계의 간판스타로 위상을 한껏 드높이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육회 식중독 주의해야
육회같은 비가공 비조리 식품을 섭취할때는 특별히 위생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육회는 식중독균에 취약한데요. 생고기에는 미생물이 그대로 살아있고 또 세균들이 좋아하는 에너지원인 단백질도 풍부하게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세균 번식하기에 딱 좋은 천혜의 환경이죠.
소 우리에서부터 함께 서식하던 살모넬라균, 또는 도축과 가공 과정에서 사람 손으로부터 옮겨온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들어가게 됩니다.
식중독 유발 세균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유통과정에서의 저온 유지가 필수적입니다. 4도 이하로 유지시 세균의 증식 속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따라서 풀 콜드체인을 구비한 상태로 배송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가급적 빠른 섭취가 필요합니다.
또한 이게 눈으로 식중독균 여부를 판별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앞에서 상온 방치가 될 수 있는 온라인 배송으로 육회를 주문하는 것은 가급적 자제하거나 냉동포장 배송이 제대로 된 곳에서만 시키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