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계속되면서 음식을 먹을 때마다 더 심해진다면, 위식도역류질환이나 인후두역류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두 질환은 위산이 식도나 목까지 역류하면서 생기는 문제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단순히 소화불량 정도로 생각하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어서, 정확한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위식도역류질환과 인후두역류질환의 차이

위식도역류질환(GERD)과 인후두역류질환(LPR)은 모두 위산이 역류하면서 생기는 문제지만, 증상과 발생 부위가 다르다. 위식도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산 역류 증상이다. 가슴 쓰림은 대개 명치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것처럼 흉골 뒤쪽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을 말한다.
반면 인후두역류질환은 좀 더 교묘하다. 대부분의 LPR 환자는 속쓰림을 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영문으로 silent reflux 같은 용어를 쓰기도 한다. 속쓰림 없이 목 이물감만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목감기나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다.
위식도 역류 질환이 동반되기도 하고, 독립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즉, 둘 다 함께 나타날 수도 있고, 인후두역류질환만 단독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2008년에 비해 2012년에는 약 69% 증가했다. 이는 서구적 식습관과 스트레스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요 증상들과 특징 🔥
| 질환 구분 | 위식도역류질환(GERD) | 인후두역류질환(LPR) |
|---|---|---|
| 주요 증상 | 가슴 쓰림, 속쓰림, 신트림 | 목 이물감, 쉰 목소리, 만성 기침 |
| 발생 부위 | 식도 하부 | 인후두 부위 |
| 속쓰림 | 거의 항상 있음 | 거의 없음 |
| 진단 난이도 | 비교적 쉬움 | 어려움 |
비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만성적인 후두 증상, 인후 이물감, 기침, 쉰 목소리, 후두염, 만성 부비동염 등이 있다. 특히 목 이물감은 인후두역류질환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 ▲ 지속적인 헛기침 ▲ 목소리 쉰 증상 ▲ 목 따갑고 아픈 증상 등이 주요 증상이다.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위식도역류질환과 달리 가슴 쓰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목에 무엇인가 끼어 있는 것 같은 불편감, 목소리가 쉬는 증상, 목이 아프고 따끔거리는 증상, 만성 기침 등이 주증상이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인 가슴 쓰림이나 신트림 등의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음식 섭취 후 증상이 악화되는 이유는 위산 분비가 증가하면서 역류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기름진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먹은 후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원인과 발생 메커니즘 ⚙️
위산 역류 진행 과정
위식도 역류질환의 가장 중요한 발병 경로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일시적인 이완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 외에도 식도열공 헤르니아와 같은 해부학적 결손, 하부식도 괄약근의 낮은 압력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정상적으로는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위산이 역류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압력이 낮아지면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게 된다.
인후두역류질환의 경우는 좀 더 복잡하다. LPR은 펩신 등이 기체형태로 목이나 때로는 비강까지 역류하기 때문이라고 일부에서 생각되고 있고, 펩신이 중성의 pH에서도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LPR에 PPI가 효과가 없거나 적다고 주장한다.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떨어뜨리는 요인들을 알아볼까? 커피, 카페인이 함유된 차와 음료, 초콜릿, 민트,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낮춰 역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스트레스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스트레스가 너무 많거나 긴장을 많이 하는 경우 내시경을 해봤을 때 식도염이 없는데 역류 증상이 일어나면 신경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현대인들에게 특히 많은 이유도 있다. 프로그래머로 대표되는 IT계열 종사자들이나 작가,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문화산업 종사자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데, 해당 직업의 경우 발생의 원인이 되는 담배, 음주, 커피, 비만 등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고, 밤을 새고 아침에 잘 경우 위 내용물 없이 분비된 위액이 그대로 역류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진단과 검사 방법들 🔬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위식도역류질환 의심 증상
- 가슴 쓰림, 속쓰림
- 신트림, 위산 역류
- 식후 흉부 불편감
- 누우면 악화되는 증상
🎤 인후두역류질환 의심 증상
- 목 이물감
- 쉰 목소리
- 만성 기침
- 목 따끔거림
위식도역류질환과 인후두역류질환의 진단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아직 완벽한 진단 방법은 없다. 특히 인후두역류질환의 경우 더욱 그렇다.
기본적인 진단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및 후두경 검사로 자극 받은 목 부위를 직접 관찰하고, 식도 내로 위산이 얼마나 올라오는지 검사하는 방법인 24시간 pH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의 경우는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식도염의 정도 및 범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이와 동반된 합병증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한 가지 검사만으로는 진단할 수 없으므로 내시경 검사, 식도내압검사, 24시간 식도 산도검사, 식도 조영술, 임피던스 검사, 양성자 펌프 억제제 검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단한다.
- 후두 내시경 검사 – 목 부위의 염증과 손상 정도 확인
- 위 내시경 검사 – 식도염의 정도와 범위 파악
- 24시간 pH 검사 – 실제 위산 역류 정도 측정
- 식도 내압 검사 –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 평가
- 양성자펌프억제제 시험 투여 – 치료 반응을 통한 진단
효과적인 치료법과 관리 방안 💊
치료의 기본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것이다. 위산분비억제제는 ‘양성자펌프억제제’와 ‘히스타민수용체길항제’ 등이 있다. 양성자펌프억제제는 증상이 있는 경우 일차적으로 투여하며, 식사 전에 먹어야 한다.
그런데 인후두역류질환의 경우 일반적인 위산억제제가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PPI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지만 PPI가 LPR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잠자기 3시간 전부터는 되도록 음식 섭취를 피하고, 자는 동안 침대 머리 부분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위식도역류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고, 체중을 10% 정도 감량하면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이 2배 이상 줄어든다는 연구도 있다.
피해야 할 음식들도 정확히 알아두자. 짜장면, 짬뽕, 라면, 피자, 도넛 등은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한국인에서 증상을 자주 유발하는 식품으로, 기름기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후두 역류를 악화시키는 음식을 회피하거나,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회피하는 것이 좋다. 역류를 악화시키는 음식으로는 커피, 술, 초콜릿, 지방식 등이 있으며,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으로는 매운 음식, 감귤류 과일, 탄산음료 등이 있다.
위식도역류질환과 인후두역류질환은 단순히 약물로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생활습관의 전반적인 개선 없이는 증상이 계속 재발할 수 있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목에 이물감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음식 섭취 후 매번 증상이 악화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