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뜻과 지도사 교육

현대 사회에서 죽음은 더 이상 피하고 두려워하는 대상만이 아닌, 삶의 연장선에서 준비하고 받아들여야 할 중요한 과정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등장한 ‘웰다잉(Well-Dying)’ 개념은 단순히 죽음 그 자체가 아닌, 존엄하고 의미 있는 삶의 마무리를 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점점 고령화 사회 진입과 가족 구조의 변화 속에서 죽음을 개인이 주체적으로 준비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웰다잉이 더 이상 노년층만의 관심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죽음을 미리 성찰하고 준비함으로써 오늘의 삶을 더 의미 있게 살아가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디지털 플랫폼과 현대적 접근 방식을 통해 죽음 준비의 문턱을 낮추고,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게 만들고 있다.

웰다잉의 정의와 개념

웰다잉 명상

웰다잉은 ‘준비된 죽음’을 의미하며, 고통 없이 편안하고 행복한 마지막을 맞이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이는 자신의 생애를 아름답게 정리하고 평온한 삶의 마무리를 지향하는 개념으로, 자신의 최후를 미리 계획한다는 사상이다.

웰다잉이라는 용어는 웰빙(Well-Being)과 다잉(Dying)의 합성어로, 죽음에 대한 사전 준비를 통해 후회 없는 생의 종결을 목표로 한다.

웰다잉은 생과 사를 아우르는 인생의 인문학적 접근으로서, 지나온 세월을 의미 있게 정리하는 평화로운 종착점을 의미한다. 사회의 고령화와 가족 구조의 해체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과 맞물려 부상한 현상으로, 인생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대한 문턱이라 할 수 있는 죽음을 스스로 대비하는 행위다.

웰다잉은 단순히 ‘잘 죽는 방법’이 아닌, 자아 성찰을 통해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자신의 주변을 정갈하게 마무리하며 ‘충만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첫걸음이다. 이는 장례 절차를 마련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개념으로, 죽음 준비는 웰빙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웰다잉이 결여되면 웰빙 역시 불완전하다고 간주할 수 있다.

웰다잉은 생명의 유한성을 정신이 명료할 때 인지하여, 모든 이가 직면하는 죽음이 자신에게도 필연적으로 찾아올 것임을 깨닫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언제 종말을 맞이하더라도 후회와 비통함이 아닌 아름다운 마무리를 경험하는 것을 지향한다. 아울러 자신의 이별을 미리 준비함으로써 남겨질 가족들에게 자신의 최후에 대한 의중과 유언을 전달하고, 갑작스러운 사별로 인해 유족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돕는 기능을 수행한다.


웰다잉의 사회적 배경과 필요성

웰다잉 개념이 한국 사회에 도입된 시기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초창기에는 장례문화의 일부분으로만 인식되거나 ‘임사체험’ 같은 호기심 차원에 그쳐 웰다잉에 관한 오해가 상당했다.

한국에서는 2006년 미국의 좋은 죽음(Good Death) 개념을 ‘웰다잉(Well-dying)’이라는 용어로 변환하여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사회적 담론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2019년 2월 4일부터 임종 단계에 있는 환자들에 한하여 본인의 생애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행복한 죽음, 존엄한 죽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증가하며 ‘삶을 잘 영위하는 것만큼 죽음을 품위 있게 맞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또한 노인 1인 가구의 증가로 가족의 보살핌 없이 독자적으로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의식이 사회적으로 확대되었다.

죽음의 질적 수준이 최상위권인 영국에서는 이상적인 죽음을 네 가지 요소로 정의하고 있다.

‘친숙한 환경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존엄과 경의를 유지한 채’, ‘고통 없이 생을 마감하는 것’이 바람직한 죽음의 조건으로 제시된다. 최근에는 죽음을 선제적으로 체험하는 임종체험이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한국 사회에서도 ‘품격 있는 죽음’에 대해 성찰할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MZ세대의 웰다잉 참여 증가 현상

최근 웰다잉에 대한 관심은 고령층에만 국한되지 않고 MZ세대에게까지 폭넓게 확산되는 추세다.

그간 ‘죽음 준비’는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년층의 전유물로 간주되었으나, 최근에는 MZ세대들이 자발적으로 유서를 작성하고 임종체험에 참여하거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하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건강한 청년층 사이에서도 죽음을 조기에 대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곧 죽음을 예상한 움직임이 아닌, 매일을 후회 없이 충실하게 살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현상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미리 유언장을 작성하거나 임종체험을 찾는 젊은이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임종체험을 특별한 경험으로 여기는 MZ세대의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수의 착용, 유언장 작성 및 낭독, 입관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천안의 백석웰다잉힐링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방문객의 약 절반이 2030세대”라고 한다.

연명치료 여부를 사전에 결정하는 젊은 세대도 증가하고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향후 임종과정에서 연명치료 수용 여부를 미리 결정해 그 의향을 공공기관에 전달하는 제도로, 2016년 연명의료결정법(웰다잉법) 제정과 함께 도입되었다.


웰다잉 지도사의 역할과 교육 과정

웰다잉 지도사는 웰다잉에 관한 전문 이론과 현장 실무 능력을 토대로 아름다운 생의 마무리를 위한 개인 맞춤형 웰다잉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하고 교육하는 전문가다. (정부 공인이 아닌 민간자격증이다)

웰다잉 지도사 양성 교육은 다양한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대한웰다잉협회, 남서울평생교육원, 한국직업평가진흥협회 등에서 관련 자격과정을 운영 중이다.

교육 커리큘럼은 웰다잉의 기본 이해, 죽음에 대한 다각적 접근, 죽음의 종교적·철학적 해석, 상실감과 비탄의 치유, 생명 존중 의식, 존엄한 죽음과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의 윤리, 호스피스와 완화의료의 원리, 죽음 준비와 관련 법률(유언과 상속), 노년기의 특성과 노인 문제, 고독사와 독거노인의 현실, 후회 없는 삶의 설계, 웰다잉과 건강 관리, 웰다잉을 통한 행복 증진, 현대적 상장례문화, 웰다잉을 통한 자기 성찰, 죽음 교육의 방법론 등 광범위한 내용을 포괄한다.

웰다잉 지도사 자격증은 민간자격으로 정식 등록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20~30시간의 체계적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자격을 갖춘 웰다잉 지도사는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재가요양기관,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웰다잉 교육 및 상담, 맞춤형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등 전문적 업무를 담당한다.

웰다잉 강사지도사 자격은 1급과 2급으로 체계화되어 있어, 2급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이들에 한해 1급 과정 지원 자격이 부여된다.

웰다잉 지도사 민간자격증 교육기관
대한웰다잉협회
남서울평생교육원
한국직업평가진흥협회
호스피스코리아
행복한 죽음 웰다잉 연구소


웰다잉 플랫폼 ‘망고하다’와 현대적 접근

(특정 업체 광고가 아니라 찾아보다가 대표적으로 예시를 든 것이다)

웰다잉 플랫폼 ‘망고하다’는 취침 전 5분 일기를 기록하듯 유언장을 손쉽게 작성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망고하다’와 법적 효력을 가진 유언장 노트 ‘망고하다’를 제공하는 온라인 상점을 운영 중이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앱 사용자 중 60%가 2030세대로 집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놀라운 수치!!)

망고하다 노트는 유언장 노트이지만, 일반적인 다이어리와 유사한 구성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젊은 층의 감성에 부합하는 산뜻한 디자인으로 전통적인 유언장에서 연상되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한 점이 특징적이다.

자신이 바라는 마지막 모습과 남기고 싶은 가치들을 정리함으로써 현재를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의 제품이다.

서지수 망고하다 대표는 “당사 이용객 중 60%가 2030세대”라며 “웰다잉 및 자살 예방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환경에서 인공지능 기반 자살 예방 시스템과 법적 효력이 있는 유언 작성 서비스를 통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웰다잉 산업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죽음을 준비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결국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기 위함이며,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성찰하고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과정이 핵심”이라며 “MZ 이용자들의 증가 추세는 사회의 취약한 부분이 투영된 결과라고 생각하며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웰다잉 요약

  • 본질적 정의 : 준비된 죽음을 지향하며, 고통 없이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생의 마감을 추구하는 철학
  • 궁극적 목표 : 자신의 종말을 미리 대비함으로써 후회 없는 삶과 평화로운 죽음을 경험하도록 함
  • 주요 구성요소 : 존엄사 선택, 호스피스 케어, 유언 기록, 재산 정리, 인간관계 마무리 등
  • 사회적 가치 : 고령화 시대에 죽음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남겨진 가족의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경감
  • 현대적 트렌드 : MZ세대의 적극적 동참, 디지털 플랫폼 등장, 다양한 임종체험 프로그램 확산
  • 심리적 효과 : 삶에 대한 성찰과 가치 재발견을 통한 현재 삶의 질 향상
  • 법적 제도화 : 연명의료결정법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제도를 통한 자기결정권 보장

평점 4.4 / 5. 참여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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