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냄새 암내 쉰내 원인 2가지와 한국인 유전자 특징

일본의 한 여성 아나운서가 “여름철 남성의 냄새나 비위생적인 사람들의 체취는 너무 불쾌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 발언은 성차별 논란으로 이어져 결국 계약 해지로까지 이어졌다.

덕분에 한국 온라인에서도 ‘아저씨 냄새’에 대한 논쟁이 확산되었다. 대체 겨드랑이 암내와 아저씨 냄새는 왜 나는 것일까?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 그리고 나이에 따른 인자 2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겨드랑이 냄새 원인 암내 쉰내 유전자

암내의 유전적 원인

겨드랑이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 일명 ‘암내’는 복합적인 생리학적 과정의 결과다. 겨드랑이 냄새가 나게 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ABCC11 유전자가 아포크린 땀샘의 분비물 특성 결정
  2.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물 생성 (핵심 : 유전자형에 따라 성분과 양이 다름)
  3. 분비된 물질과 피부 표면의 지방산 결합
  4. 피부 상재균에 의한 분해
  5. 최종적인 체취 물질 생성

ABCC11 유전자의 역할

체취 발생의 핵심은 ABCC11 유전자에 있다. 이것 때문에 똑같은 양의 땀을 흘려도 냄새가 더 많이 나는 사람과 덜 나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ABCC11 유전자는 A형, G형의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유전자 형태특징주요 분포체취 발생
G형 유전자습한 귀지,
높은 아포크린 분비
아프리카계,
유럽계
강함
A형 유전자건조한 귀지,
낮은 아포크린 분비
동아시아계약함

ABCC11 유전자가 암내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자이며,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물의 구성 성분을 결정하는 단백질을 생성한다.

A형 유전자를 가진 경우

  • 땀 분비물에 체취의 전구 물질이 거의 포함되지 않음
  • 분비물의 양 자체가 적음
  • 분비물의 화학적 조성이 다름

G형 유전자를 가진 경우

  • 체취의 전구물질이 풍부한 분비물 생성
  •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분비물 생산
  • 박테리아가 분해하기 쉬운 화학적 조성

귀지 형성 영향성

ABCC11 유전자는 귀지선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G형 유전자는 갈색 또는 황색으로 끈적하고 습한, 부드럽고 젖은 듯한 질감의 귀지가 쉽게 많이 쌓인다.

A형 유전자는 회색이나 연한 갈색이고 바스러지기 쉽고 건조한 상태로 형성된다. 분말처럼 부서지는 질감이면서 상대적으로 귀지가 적게 형성된다.

한국인 대부분이 A형 유전자이므로 귀지만 봐도 여기에 해당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 유전자

영국 브리스톨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체취 발생은 인종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동아시아인들은 다른 인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체취 발생률을 보였다.

한국인 유전적 특성

2013년 ‘Frontiers Research Foundation’ 저널에 게재된 연구는 한국인의 특별한 유전자를 확인했다.

  • G형 유전자 보유율 2% (세계 최저)
  • A형 유전자 보유율 세계 최고
  • 건조한 귀지 형태가 지배적
  • 아포크린 땀샘 분비 최소화

이같은 이유로 사실 한국인은 종특으로 겨땀 암내가 거의 나지 않는 민족인 것이다.

사실… 이게 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 외국인 특히 서양사람 지나갈 때 뭔가 퀘~~~한 냄새가 싸하게 밀려오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유전적 차이로 나는 암내는 그걸 말한다.

아저씨 냄새 원인은 노네날

노네날(nonenal)은 겨드랑이의 암내를 유발하는 ABCC11 유전자와는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으로 발생하는 체취다.

일반적으로 ‘노인냄새’ 또는 ‘아저씨 냄새’로 알려진 이 현상은, 실제로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생리적 변화의 결과물이다. 일본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가 세계 최초로 이 물질의 정체를 규명했으며, 이후 노화 관련 체취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

발생과정

노네날의 생성 과정은 복잡한 생화학적 반응의 결과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지질이 산화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피지 중의 불포화 지방산이 완전히 연소되지 못하고 노네날알데하이드라는 물질로 변환된다. 이 물질이 피부 표면으로 배출되면서 특유의 체취가 발생하게 된다.

연령별 특성

노네날 현상은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대부분 40대 초반부터 발생이 시작되어 나이가 들수록 강도가 증가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성별에 따른 차이로,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훨씬 더 강하게 나타난다.

50대에 들어서면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60대 이상에서는 대부분의 남성이 이러한 체취를 경험하게 된다. 반면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차이로 인해 같은 연령대의 남성보다 발생 빈도가 현저히 낮다.

이러한 과정으로 남자들에게서 주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아저씨 냄새 할아버지 냄새라고 불리게 된다. 이 경우는 암내가 아니라 쉰내라고도 한다.

부가적 원인들

노화에 따른 체취 증가의 원인은 노네날 생성만이 아니다. 여러가지 신체 기능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 방광 확장 능력 감소 (350~400mL → 250~300mL)
  • 항문 근육 및 골반 신경 약화
  •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 문제
  • 전반적인 피부 신진대사 능력 저하
  • 체온 조절 기능 약화

제거가 어려운 노네날

노네날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세정제나 비누로는 제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위생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매일 샤워를 하고 청결을 유지해도 노네날로 인한 체취는 지속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일본을 중심으로 노네날 제거에 특화된 전문 케어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요양 시설에서도 노네날 제거용 특수 웻티슈를 사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없애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노네날에 대해서는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면서, 적절한 케어를 통해 관리가 필요한 문제로 인식되는 추세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연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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