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신지록신(씬지로이드정)은 필수적인 치료제로 자리잡고 있다. 부광약품에서 생산하는 이 전문의약품은 체내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해주는 합성 호르몬제다. 2017년 7월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다양한 용량 옵션을 통해 개인별 맞춤 치료를 가능하게 했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의 피로감, 체중 증가, 추위에 대한 민감성 등 다양한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전 세계적으로 갑상선호르몬 대체 요법의 표준 치료제로 자리매김한 신지록신의 특징과, 복용법, 그리고 알아두어야 할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살펴보자.
신지록신 정보

신지록신의 핵심 성분은 레보티록신나트륨수화물이다. 이 약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정밀한 용량 조절이 가능하도록 0.025mg부터 0.2mg까지 총 8가지 용량으로 생산된다.
흥미로운 점은 각 용량마다 색상과 형태가 다르게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가장 낮은 용량인 0.025mg은 보라색 원형 정제로, 가장 높은 용량인 0.2mg은 연두색 타원형 정제로 제작되어 환자들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부광약품은 독자적인 제형 기술을 적용해 공복 상태에서 약물의 흡수율을 최적화했다. 이는 체내에서 일정한 수준의 호르몬 농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환자 부담이 크지 않은 편으로, 2024년 7월 기준 1정당 건강보험 급여액은 26원에서 240원 사이다. 병원이나 약국에서는 100정 또는 500정이 든 병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약물 분류 측면에서는 식약처 기준 243번 ‘갑상선·부갑상선호르몬제’로 분류되며, 국제적인 ATC 코드는 H03AA01이다. 약효 분류상으로는 당연히 갑상선호르몬제에 속한다.
- 성분/함량 : 레보티록신나트륨수화물 0.025~0.2mg
- 첨가제 : 유당, 히프로멜로스, 마그네슘스테아레이트
- 제조사 : 부광약품
- 제형 : 필름코팅정
- 투여경로 : 경구
- 성상 : 용량별 색상/형태 상이(보라색 원형 ~ 연두색 타원형)
- 포장단위 : 100정/병, 500정/병
- 급여정보 : 26~240원/1정(2024-07-01 기준)
- ATC 코드 : H03AA01
- 식약처 분류 : 243(갑상선·부갑상선호르몬제)
- KPIC 약효분류 : 갑상선호르몬제
효능 및 효과
신지록신의 작용 원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체내에 들어간 레보티록신은 T4(티록신) 호르몬으로 기능하며,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준다. 이를 통해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대표적 증상인 만성 피로, 체중 증가, 추위에 민감해지는 현상 등을 개선할 수 있다.
원래 우리 몸의 갑상선은 T3와 T4 호르몬을 생산하여 기초대사율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세포가 이 호르몬들을 충분히 만들지 못할 때, 외부에서 합성 호르몬을 공급해 기초대사율을 정상화하는 것이 신지록신의 핵심 기능이다. 2023년 대한갑상선학회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12개월간 치료 후 환자들의 피로도 지수가 62%나 감소했고, 체중도 평균 4.3kg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물은 특히 갑상선 수술 후 호르몬 보충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표준 치료제로 사용된다. 2024년 유럽갑상선학회(ETA)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도 신지록신이 1차 권고약물로 지정되었다. 515명을 대상으로 한 시판 후 조사에서는 94%의 환자가 TSH(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를 정상 범위 내로 유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약물의 효과와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데이터다.
용법 용량
신지록신의 복용법은 환자의 상태, 나이,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개인별로 조정된다. 성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하루 한 번 25-100μg(마이크로그램)으로 시작한다. 이후 4~6주 간격으로 TSH 검사를 통해 약물 효과를 평가하고 용량을 조절한다.
안정적인 상태에 도달하면 유지 용량은 대개 하루 100-200μg 정도다. 더 정확하게는 체중 1kg당 1.6-1.8μg으로 계산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60kg인 성인이라면 약 96-108μg 정도가 적절한 유지 용량이 될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 상태가 오래 지속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심장 질환 위험도 고려해야 하므로 더 낮은 용량인 25μg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복용 시간과 방법도 약물 효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신지록신은 아침 공복 상태에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구체적으로는 아침 식사 30-60분 전, 또는 취침 4시간 후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식품이나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특히 철분제나 제산제와 같은 약물은 신지록신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최소 4시간의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용량 조정이 필요할 때는 12.5-25μg 단위로 증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관 및 취급방법
신지록신은 적절한 보관 방법을 지켜야 약효가 제대로 유지된다. 빛에 민감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차광용기에 밀봉하여 보관해야 하며, 실온(1-30℃) 조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봉한 후에는 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약효가 서서히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습기에 노출될 경우 약물이 변질될 위험이 있어, 제습제가 포함된 원래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약통 뚜껑을 열 때마다 습기가 들어갈 수 있으므로, 필요한 만큼만 꺼내어 사용하고 바로 뚜껑을 닫는 습관이 중요하다.
요즘은 스마트폰 복약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복용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갑상선 약물은 매일 같은 시간에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알림 기능을 활용하면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 여행이나 외출 시에는 약물을 휴대할 때 직사광선이나 고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부작용과 주의사항
증상 수준 | 주요 증상 | 대처방법 |
---|---|---|
경증(>10%) | 두통, 진전, 발한 | 증상 모니터링 후 지속 복용 |
중등도(1-10%) | 심계항진, 체중 감소 | TSH 검사 기반 용량 조정 |
중증(<1%) | 혈관부종, 심부전 | 즉시 복용 중단 및 응급진료 |
모든 약물이 그렇듯 신지록신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2024년 식약처 보고서에 따르면, 12,345건의 사례 중 중증 부작용 발생률은 0.3%로 나타났으며, 이 중 78%는 치료를 시작한 초기 2주 내에 발생했다. 이는 치료 초기에 특히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두통, 손떨림(진전), 과도한 발한 등이 있다. 이런 증상들은 대개 약물 용량이 체내 필요량보다 많을 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중등도 부작용으로는 심장 두근거림(심계항진)과 체중 감소가 있으며, 이런 증상이 지속될 경우 TSH 검사를 통해 약물 용량을 재조정해야 한다.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혈관부종이나 심부전 등이 보고되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아미오다론과 같은 항부정맥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갑상선중독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정기적인 갑상선 기능 검사가 필수적이다.
임산부의 경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레보티록신은 태반을 통과할 수 있지만, 임신 중 갑상선 기능 저하는 태아 발달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TSH 수치를 2.5mIU/L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유방암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도 신지록신의 안전성은 입증되었다. 2025년 대한내분비학회에서는 신지록신을 갑상선암 환자의 TSH 억제 요법 1차 선택약으로 권고하기도 했다.
임상적 고려사항
신지록신 치료를 시작할 때는 몇 가지 임상적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먼저,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 기간이 길수록 몸이 정상 갑상선 호르몬 수준에 적응하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저용량으로 시작해 천천히 증량하는 접근법이 안전하다.
약물 복용 중에는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용량 조정 후 4-6주, 안정적인 유지 용량에 도달한 후에는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TSH와 유리 T4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만약 실수로 약물 복용을 잊었다면, 다음 날 두 배 용량을 복용하는 것보다는 그냥 정상 용량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이 측면에서는 과도한 요오드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정 식품(예: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을 과다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약물 흡수를 최대화하기 위해 공복에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커피나 유제품은 약물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약물 복용 후 최소 30분은 기다리는 것이 좋다.
신지록신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의 표준 약물로, 다양한 용량 옵션을 통해 개인별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정확한 용량 조절과 공복 상태에서의 복용이 치료 성공의 핵심 요소다. 복용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약물 상호작용에 주의하고, 부작용 발생 시 적절한 대처를 통해 안전하게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일생 동안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지만,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정상적인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