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전염병 백일해 유행 주의보 : 증상과 치료, 예방법

백일동안 기침한다고 해서 붙여진 호흡기 감염병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무려 100배의 환자가 발생, 직전 대유행인 2018년보다도 24배나 많이 발생했다. 백일해의 증상과 치료법,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본다.

본 글의 내용은 WHO, CDC, 질병관리청과 같은 기관의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하여 작성되었다. 하지만 의학적 판단의 기준이 될 수는 없으며 정확한 진단과 처방은 의사를 통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백일해 증상

백일해란?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제2급 법정 감염병이다. (참고 : 감염병 위기경보 4단계) 이 질병은 매우 전염성이 높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는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퍼진 비말에 의해 전파되며, 호흡기 분비물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영유아에게 특히 치명적인 질병이라 주의해야 한다. 신생아의 경우는 치명률이 4%에 이를 수 있다. 전체 사망의 약 80%가 1세 이하의 영아, 특히 70%가 6개월 이내의 아기이다. 영양상태 불량이나 호흡기 감염증, 위장염 증상을 가진 환아에서 더 위험하다.

백일해 증상

증상은 시간 경과에 따라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1. 초기 단계 : 콧물, 재채기, 미열, 경한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1~2주간 나타난다. 이 시기에 전염성이 가장 높다.

2. 발작성 기침 : 1~6주 동안 지속되며, 특징적인 발작성 기침이 나타난다. ‘훕(whoop)’ 소리, 기침 후 구토, 무호흡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여기서 훕소리라는 것은 숨을 들이쉴 때와 같이 높은 톤의 숨소리를 동반하는 경우를 말한다. (whooping 발작)

3. 회복기 : 금방 뚝 없어지는게 아니라 매우 천천히 회복이 진행된다. 길게는 수 주간 기침이 더 지속될 수 있다.

최근 확진된 환자들 중에는 전형적인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가벼운 기침만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유행하는 기간에는 무증상이어도 가족에게 옮길 수 있으니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합병증은 주로 영유아에서 심각하게 나타난다. 폐렴, 경련, 뇌병증, 중이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1세 미만 영아는 중증으로 이환되기 쉬운 고위험군에 속한다.

진단과 치료방법

백일해 진단절차

진단은 임상 양상과 검사를 종합해서 한다. 다른 환자 접촉력이나 발작성 기침이 있는지, 특히 14일 이상 지속적인지는 주요한 근거이다.

실험실 진단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첫째는 세균 배양검사로, 카타르기와 발병 초기에 양성률이 높다. 다만 결과를 얻기까지 최대 7일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둘째는 코로나때문에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다. PCR은 더 빠르고 민감한 검사법으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 후에도 약 1주일 동안 양성 결과를 보일 수 있어 진단에 유용하다.

혈액검사상 특징적 소견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백일해 감염시에는 백혈구가 15,000-100,000/uL까지 증가하고 절대 림프구 수치도 상승한다. 단, 영아의 경우는 림프구 증가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치료방법

백일해 치료의 핵심은 증상 완화와 전파 방지다. 치료는 크게 항생제 치료와 대증 요법으로 나뉜다.

항생제는 마크로라이드계가 1차 선택약제다. 에리스로마이신을 투여하는 것이 표준 치료다. 클라리스로마이신이나 아지스로마이신도 동등한 효과를 보인다. 4주 미만 신생아의 경우, 에리스로마이신의 장기 투여가 유문협착증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아지스로마이신이 권장된다.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간 격리가 필요하며, 식사는 소량씩 자주 제공한다.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자극물질은 피해야 한다.

3개월 미만 영아나 심폐질환, 신경 및 근육질환이 있는 소아는 반드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중증인 경우 기계 환기, 점액 흡인, 산소 공급 등 집중치료가 이뤄진다.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이나 중증 백일해 발생 위험이 높은 군(1세 미만 영아, 임신부 등)에게도 예방적 차원에서 항생제 투여가 권장된다.

기침약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오히려 분비물을 걸쭉하게 만들어 기도 폐색 위험이 있어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면역글로불린의 효과 역시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백일해 예방접종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영아, 소아, 청소년, 성인에게 권장되며, 특히 다음 대상자에게 중요하다

  •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와 밀접한 접촉자 (가족, 영아 도우미, 의료인 등)
  • 보육시설 근무자
  • 가임기 여성 및 임신부

★ 1세 미만 영아는 3회의 기초접종을 적시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영유아 예방접종률이 95%로 높고 걸려도 합병증 없이 경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백일해 예방접종은 효과가 높지만 시간 경과하면서 점점 효과가 떨어진다. 10년 이상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만 11~12세에 Tdap 접종, 이후 10년마다 추가 접종이 권장된다.

특히, 영유아와 밀접하게 생활하는 성인들도 함께 접종받아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백일해에 한 번 걸리면 평생 면역이 생기나요?

A: 아니다. 백일해에 걸린 경험이 있거나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평생 면역을 가지는 것은 아니며, 재감염될 수 있다.

Q: 백일해 예방접종은 누구에게 권장되나요?

A: 모든 성인이 대상이 되며, 특히 영유아와 밀접한 접촉자, 보육시설 근무자, 가임기 여성 및 임신부에게 권장된다.

참고문헌

[1] 후생일보

[2] MSD매뉴얼

[3] 서울아산병원

[4] 서초구 보건소

[5] 서울대학교 병원

[6]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7]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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