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밴드5를 사고 다시금 운동에 열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번에 새로 도입된 PAI 기능 때문이에요.
이게 게임처럼 포인트 적립하는 느낌을 줘서 재미도 있고요. 또 최근 7일간의 누적점수로 산출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점수를 획득해서 “유지”를 해야하는 시스템이거든요.
미밴드5 PAI가 무엇인가에 대해선 별도로 정리한 포스팅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30, 87, 115, 161… 미밴드5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나의 점수. 심폐기능 강화를 위한 PAI 지수는 100점이상 유지를 권장하고 있지만 저는 목표를 좀더 높게 잡아서 200점을 만들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말했듯이 미밴드5에 도입된 PAI 지수는 7일간의 누적점수로 산출되며 7일이 경과한 앞의 점수부터 소멸됩니다. 그래서 점수를 올리려면 연속으로 빠짝 꾸준히 운동을 해주어야 해요.
정확히 어떤 원리로 얼만큼 적립되는지 알고리즘은 공개되어 있지 않아서 그저 운동을 해보면서 감으로 아 이정도구나 하고 익히는 수밖에 없어요.
해보니까 걷기, 무산소 웨이트 이런거는 거의 점수획득이 안됩니다. 심지어 땅끄부부 칼소폭 운동을 해도 쥐꼬리만큼 쌓이네요. 가장 확실한 건 그냥 냅다 뛰는겁니다. 그만큼 달리는게 가장 확실하게 심박수를 높이는 운동이라는 얘기에요.
미밴드5 PAI지수 1주일에 200돌파
드디어 200점을 돌파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하루에 최대 75점 획득이 가능해서 525점이 만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점수를 얻는건 프로 운동선수가 아닌이상 불가능에 가까운데요. 점수가 높아질수록 획득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즉 100점일 때 10분 뛰는 것보다 200점일 때 똑같이 10분을 뛰어도 더 적은 점수를 얻게 된다고 하네요.
어제 219점인데 7일 전 점수가 소멸되면서 204점으로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미밴드5 PAI는 꾸준히 운동을 하지 않으면 유지가 안되고 금새 빠집니다.
매일 비슷하게 운동한 것 같은데 200점에 다가갈수록 PAI 획득량이 줄어드는 느낌이네요. 나중에 매일 동일한 운동을 하면서 PAI 수준에 따라 획득점수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테스트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미핏 어플에서의 기록은 100점이 최고라 그래프가 다 똑같이 표시되는군요.
PAI 운동시 주의할점
PAI 쌓기 도전하실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시작전에 PAI기능을 켜고 운동하시는 것입니다 ㅋㅋ 당연한 소리를 하냐고 하실수도 있는데 이게 의외로 중요합니다.
PAI 모드는 심박수 체크를 1분간격으로 정밀측정하는데 이렇게 계속 켜놓으면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거든요. 그리고 PAI를 켜면 이상하게 수면트래킹이 해제되는 문제가 있어서, 저는 운동이 끝나면 다시 심박수 체크간격을 30분단위로 바꿔놓곤 합니다.
그러다가 PAI켜는것을 깜박하고 이렇게 신나게 뛴 후에 그 사실을 발견하면 매우 우울하지요. 체중처럼 수동으로 데이터를 입력할 수도 없고요 ㅠ 심박수 평균 166으로 38분 뛰었으면 PAI 30~40 정도는 획득했을거 같은데 아까워라…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까먹지 말고 운동때마다 PAI를 꼬박꼬박 켜주거나, 아니면 배터리 소모를 감수하고 상시 심박수 1분체크로 유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PAI 200달성후 변화
중요한 건 그래서 PAI 점수 쌓으면서 운동하는게 효과가 있냐? 라는 것이겠죠. 이번에 미밴드5 PAI 덕분에 새벽 5시에 일어나서 30~40분 달리기를 하고 씻고 출근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10일 정도를 꾸준히 하는데 성공했으니 습관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죠? 낮에 나른하게 졸릴때도 있지만 유산소 운동으로 땀을 흘리고 나니 항상 컨디션이 개운하고 머리도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사무실에 앉아서 장시간 근무할 경우 만성피로로 머리가 짓눌리며 안돌아가는 느낌이 들고 그게 기분으로도 이어져서 축축 쳐지곤 했는데요. 요즘같이 상쾌하고 생기넘치는 느낌을 받았던 적이 또 없습니다.
매일같이 속이 답답해지는 짜증스런 피곤함이 땀흘리고 개운해진 상태에서 약간 나른하게 사르르 잠오는 정도로 바뀌었네요. 이렇게 한달, 한분기, 한해를 보낸다면 인생도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요?
그저 꾸준히 달리는 것만으로도 스스로를 일으키고 바꿀 수 있겠구나 라는 조금의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는 요즘입니다. 이 기세를 몰아 미밴드5 PAI 운동을 더 열심히 해보고 바뀐 스스로를 또 기록해 봐야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