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변비로 고통받고 있으나 기존의 완하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성인 환자들을 위한 대안으로 모비졸로정이 주목받고 있다. 프루칼로프라이드숙신산염을 핵심 성분으로 하는 이 전문의약품은 장의 움직임을 직접적으로 활성화시켜 변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도모한다. 단순히 대변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장 자체의 기능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1월부터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접근성이 높아졌으며,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안정적인 공급이 보장된 상태다. 만성변비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 약물의 효능과 특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모비졸로정 정보

모비졸로정은 한국팜비오가 제조하는 5-HT4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전문의약품이다. 흰색의 원형 필름코팅 정제로, 1mg과 2mg 두 가지 용량 옵션이 있어 환자 상태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 약제는 2012년에 국내에서 처음 허가를 받았으며, 이후 2020년에 급여 대상으로 등재되었다. 최근인 2025년 1월에는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되면서 약가가 인상되기도 했다. 주요 성분인 프루칼로프라이드숙신산염은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함으로써 변비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장 운동성 저하로 인한 만성변비에 특화된 약물로, 기존 완하제와 달리 장의 근본적인 기능 개선을 목표로 한다. 약물 종류로는 위장관 운동 조절제에 속하며, 식약처에서는 238번 하제 및 완장제 분류에 포함되어 있다.
- 성분/함량 : 프루칼로프라이드숙신산염 1.321mg(1mg 제품 기준)
- 첨가제 : 유당, 히프로멜로스, 마그네슘스테아레이트
- 제조사 : 한국팜비오
- 제형 : 필름코팅정
- 투여경로 : 경구
- 성상 : 흰색 원형 정제
- 포장단위 : 30정(10정/PTP x 3)
- 급여정보 : 2mg 기준 202원/1정(2025-01-01 적용)
- ATC 코드 : A06AX05
- 식약처 분류 : 238(하제, 완장제)
- KPIC 약효분류 : 위장관 운동 조절제
모비졸로정 효능 및 효과
이 약물의 작용 메커니즘은 꽤 흥미롭다. 프루칼로프라이드는 세로토닌 5-HT4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자극해 아세틸콜린 분비를 유도한다. 이 과정을 통해 장의 평활근이 더 활발하게 수축하게 되고, 그 결과 장 내용물의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배변 빈도가 자연스럽게 정상화된다.
2021년 대한소화기학회지에 발표된 국내 환자 대상 연구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해당 연구에서 8주간 모비졸로정 치료 후 약 68%의 환자들이 주 3회 이상의 자발적 배변을 경험했다. 또한 복부 팽만감 지수도 45%나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유럽에서 진행된 더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12개국 1,800명이 참여한 3상 임상시험에서는 위약 대비 유의미한 배변 빈도 증가(p<0.001)와 함께 복부 불편감 및 변비 관련 삶의 질 점수가 크게 개선되었다. 특히 3개월 이상 장기 사용 시에도 내성 발생 없이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용법 및 용량
모비졸로정의 표준 용법은 성인 기준으로 1일 1회 2mg을 경구 복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약물이 그렇듯 개인차를 고려해야 한다. 65세 이상 고령자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에는 1mg으로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약물 효과는 보통 복용 시작 후 24시간 이내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1주일 내에 뚜렷한 증상 개선을 경험한다. 치료 반응은 복용 4주 시점에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효과가 불충분할 경우 다른 치료 옵션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복용 시간은 식사와 관계없이 일정한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단, 밤에 복용할 경우 소화관 활성화로 인해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아침이나 낮 시간대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만약 약물 복용을 잊었더라도 다음날 두 배의 용량을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부작용과 주의사항
증상 수준 | 주요 증상 | 대처방법 |
---|---|---|
경증(>10%) | 두통, 복통, 설사 | 증상 모니터링 후 지속 복용 |
중등도(1-10%) | 메스꺼움, 어지러움 | 식후 복용 또는 용량 조정 |
중증(<1%) | 심계항진, 혈관부종 | 즉시 복용 중단 및 응급조치 |
모비졸로정은 대체로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약물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으로는 두통, 복통, 설사 등이 있으며, 대부분 경미하고 일시적인 성격을 띤다.
2023년 서울대병원 위장관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총 2,145명의 환자 중 약 12.3%에서 위장관 관련 부작용이 나타났다. 다행히도 이 중 92%는 경증으로 자연적으로 소실되었다고 한다. 주의해야 할 주요 금기사항으로는 장폐색 병력, 활동성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그리고 약물 성분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다.
특히 QT 간격을 연장시키는 다른 약물(예: 항부정맥제)과 함께 복용할 때는 심전도 모니터링이 필요할 수 있다. 임신 중 사용은 태아에 대한 잠재적 위험으로 인해 금기사항이다. 2024년 식약처 약물안전정보에 따르면, 환자의 약 0.03%에서 중증 부작용이 보고되었으며, 이 중 70%는 약물 복용 후 첫 2주 이내에 증상이 발현되었다.
보관 및 취급 방법
약효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보관이 필수적이다. 모비졸로정은 실온(1~30℃)에서 보관하는 것이 권장되며, 특히 습기와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원래의 포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블리스터 포장에서 정제를 꺼낸 후에는 가능한 빨리 복용하는 것이 좋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물은 사용하지 말고 적절한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은 기본 수칙이다. 약물을 다른 용기에 옮겨 담는 것은 혼동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유사한 외관의 다른 약물과 함께 보관할 때는 구분에 주의해야 한다.
임상적 고려사항
모비졸로정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임상적 고려사항이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규칙적인 식이섬유 섭취를 병행하면 약물 효과를 보완할 수 있다. 또한 가능한 한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료 반응은 개인차가 있어서, 일부 환자는 며칠 내에 효과를 경험하는 반면 다른 환자들은 수주가 소요될 수도 있다. 4주 이상 복용 후에도 효과가 없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여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약물이 기존 완하제와 달리 장기간 사용해도 내성이나 의존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장기적인 만성변비 관리에 있어 중요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다만, 정기적인 의료진 검진을 통해 치료 계획을 조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비졸로정은 난치성 만성변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는 약물이다. 장 운동성을 직접 개선하는 작용 메커니즘과 1일 1회 복용의 편의성, 그리고 임상적으로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변비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병행할 때 가장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초기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