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제로쿠키 시리즈 종류별 후기입니다. 요즘엔 간식들도 건강을 생각해서 설탕을 뺀 제로슈거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마트 지나가다보니 롯데에서 나온 ZERO 시리즈가 눈에 띄더라고요. 하나씩 모두 집어와서 시식도 해보고 영양성분표도 살펴봤습니다.
롯데 ZERO 시리즈는 총 3가지가 있는데요, 초코칩 쿠키, 후르츠 젤리, 카카오 케익 입니다.
- 초코칩 쿠키 : 칙촉같이 초코 칩이 듬성듬성 박힌 쿠키류
- 카카오 케익 : 몽쉘이나 초코파이랑 비슷하게 가운데 크림이 들어간 미니파이
- 후르츠 젤리 : 쫄깃하고 달콤한 무색투명의 젤리류
진열대 한쪽에 따로 코너를 마련해놓기도 하고, 이렇게 오며가며 잘보이는 동선에 배치해서 판촉 행사도 하더라고요. 설탕이 제로라는데 과연~? 정말로 건강한 과자인지 궁금해집니다.
롯데 제로쿠키 3종 영양성분표
함량(100g당) | 초코칩쿠키 | 카카오케익 | 후르츠젤리 |
탄수화물 | 60 | 48 | 10 |
당류 | 0 | 0 | 0 |
당알콜 | 26 | 17 | 8.3 |
식이섬유 | 3 | ||
단백질 | 9 | 9 | 0.9 |
지방 | 26 | 29 | 0 |
포화지방 | 14 | 13 | 0 |
트랜스지방 | <0.5 | 0 | 0 |
나트륨 | 0.44 | 0.35 | 0.005 |
한눈에 보기좋게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ZERO라고 야심차게 이름을 붙인 것처럼, 당류는 확실한 0g입니다. added sugar, 즉 이당류인 설탕 첨가물을 넣지 않아서 여기에서 표시하는 당류는 0입니다.
그 밑에 당알콜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최근 무설탕 식품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활용하는 에리스리톨 같은 대체재를 말합니다. 이 영양성분표가 100g당 함량을 나타내는데 100g중 26g이나 당알콜이라니 설탕 대신 단맛내려고 많이도 넣었군요.
이 당알콜은 소화 흡수가 느려서 혈당수치 상승이 설탕보다 덜하고 칼로리도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그게 단점으로도 작용해서 소화가 안되고 가스가 차거나 간혹 알러지가 생기는 사람도 있고요. 모 그런데 그건 그렇다치고 어쨌든 대체재를 넣어서 설탕은 뺀 sugar free는 맞으니까요.
그것보다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엄청난 포화지방의 양입니다. 후르츠 젤리는 단맛내는 첨가물 외에 들어간 재료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초코칩 쿠키와 카카오 케익은 지방의 양이 어마어마하네요.
포화지방은 체내에서 합성이 가능한 동물성 지방으로, 과다 섭취시 LDL 콜레스테롤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킵니다. 간단히 말해 살찌고 성인병 생기는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식약처에서 권하는 일일 섭취 권장량이 15g인데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비만이 심한 경우는 13g이하로 제한도 요구됩니다.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고 이상지질혈증 발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설탕만 빠졌지 포화지방은 그대로라 반쪽짜리 건강과자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런데 이게 또 다른 과자들과 비교해보면 특별히 아주 높은것은 아니에요. 롯데 칙촉은 90g당 15g, 오리온 촉촉한 초코칩은 100g당 18g이나 포화지방이 들어 있습니다. 다른걸 아예 안먹고 과자만으로도 포화지방 1일권장량을 훌쩍 넘어버립니다.
정말 당 떨어지고 너무 입이 심심할 때 하나 정도만 까먹어야지 여러개씩 먹으면 살찌는 수준이 아니라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질환들도 생길 수 있겠어요. 가장 좋은건 이런 크키 과자류를 아예 입에 안대는 것이겠죠?
롯데 제로쿠키 초코칩
그래도 일단 사왔으니 하나씩 시식을 해보겠습니다.
외관은 촉촉한 초코칩, 칙촉 이런 기존의 과자들과 비슷합니다.
대략 12봉 들어있네요. 롯데 제로 초콜렛칩 쿠키 가격은 12개들이 한박스에 3300원입니다.
대체재를 듬뿍 넣었지만 그래도 설탕첨가물이 없어서그런지 단맛이 그리 많이나진 않았습니다. 식감은 바삭하기보다는 촉촉한 느낌이구요. 맛은 꽤 괜찮은 편이네요.
롯데 ZERO 카카오 케익
다음은 미니 초코파이처럼 생긴 제로 카카오 케이크 입니다. 가격은 12개들이 한박스에 최저가 2560원으로 나옵니다.
설탕 대체재 넣은 슈거프리 식품들이 가격은 센 편인데 롯데 제로쿠키 시리즈는 가격이 생각보다 별로 안나가네요.
기왕 먹을거라면 설탕이라도 없는 이런과자를 먹는게 낫지않을지 생각해봅니다. 가장 좋은건 과자류를 입에 안대는 거겠지만요.
가격이 비슷한 이유는 크기가 작아서였던거 같습니다 ㅋㅋ 정말 미니라는 말이 어울리게 한입에 쏙 들어갈만한 크기의 파이입니다.
카카오케익은 폭신한 식감이고 초코파이처럼 찐득한 느낌은 없습니다. 몽쉘같이 강한 자극을 주는 맛도 아니고요 좀더 담백하달까?
롯데 제로쿠키 시리즈가 단순히 영양성분표 상에서 설탕만 뺀 것이 아니라 맛도 좀 담백하게 만들어서 이런 무가당 제품을 찾는 소비자층의 입맛을 잘 겨냥한 것 같네요. 애초에 슈거프리를 산다는 것 자체가 아주 달고 자극적인 과자를 먹겠다보다는 좀 담백하고 덜 살찌는 느낌을 찾는 것일 테니까요.
ZERO 후르츠 젤리
제로쿠키 시리즈 마지막은 젤리인데요. 사실 이건 마트에서 다른 과자류를 마주치기 전에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아기랑 산책하다가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로 사줬던 적이 있었거든요. 영양성분표 상으로는 일단 당류도 없고 지방도 없는 그냥 물에 비슷한 구성이라 좀 먹여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이렇게 다른 과자들에 듬뿍 들어간 놀라운 포화지방 함유량을 보니, 과자먹느니 아 젤리먹는게 낫겠다 싶고요. 제로슈거 제품에 한해서 말이죠.
큰 봉투에 이렇게 개별포장으로 되어 있어서 한봉씩 까서 먹기 좋아요. 가방에도 쏙 들어가서 넣어 가지고 다니다가 입 심심할 때 부담없이 먹을 서 있네요.
이렇게 10개 들어있는데 중간중간 젤리가 복숭아 모양인 것이 있어서 아기가 복숭아 찾아먹으면서 좋아하기도 했어요 ㅎㅎ
설탕과 포화지방을 의식적으로 자제하면 건강 관리에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롯데 제로쿠키 시리즈 비록 포화지방은 그대로인 반쪽짜리 건강과자지만, 그중에 후르츠 젤리 만큼은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쿠키를 먹고 싶으면 다음에는 포화지방도 많이 감소된 제품을 찾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