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이후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골다공증 문제는 삶의 질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환자들을 위해 한미약품이 개발한 라본디캡슐은 라록시펜염산염과 비타민 D3의 장점을 하나로 결합한 복합제다. 골밀도를 높이고 골절 위험을 줄이는 이중 효과를 목표로 하는 이 전문의약품은 2017년 국내 허가를 받았다. 특별한 점은 두 가지 성분이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설계된 ‘폴리캡’ 특허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해 각 성분의 효과를 최대화하면서 상호작용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했다. 30캡슐 단위로 포장되어 있으며 일반 실온에서도 보관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이 글에서는 라본디캡슐의 기본 정보부터 효능, 복용법, 주의사항까지 상세히 알아보려 한다.
라본디캡슐 정보

라본디캡슐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인 라록시펜염산염 60mg과 비타민 D3 800IU가 함께 들어있는 복합 의약품이다.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폴리캡 기술을 통해 만들어졌는데, 이 기술은 두 성분이 서로 영향을 주지 않도록 분리된 구조를 가지게 한다.
외관은 연한 노란색의 불투명한 경질캡슐 형태로, 내부에는 흰색 필름코팅정 2개와 연한 파란색 필름코팅정 1개가 들어있다. 이 약은 2017년 3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2024년 7월 기준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
제형 특성상 두 가지 성분의 안정성과 효과를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식약처 분류상으로는 241번 골대사조절제에 속하며, 약효 분류로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카테고리에 해당한다.
핵심 요약
- 성분/함량 : 라록시펜염산염 60mg, 콜레칼시페롤농축분말 8mg(비타민 D3 800IU)
- 첨가제 : 유당수화물, 스테아르산마그네슘, 폴리소르베이트80 등
- 제조사 : 한국한미약품
- 제형 : 경질캡슐제
- 투여경로 : 경구
- 성상 : 연한 노란색 불투명 캡슐(내부 필름코팅정 3정)
- 포장단위 : 30캡슐/병
- 급여정보 : 705원/1캡슐(2024-07-01 기준)
- ATC 코드 : G03XC01
- 식약처 분류 : 241(골대사조절제)
- KPIC 약효분류 :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효능 및 효과
라본디캡슐의 첫 번째 주성분인 라록시펜염산염은 골세포에 있는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자극한다.
이를 통해 파골세포의 분화를 억제함으로써 골흡수 속도를 늦추고, 결과적으로 골형성과 골흡수 사이의 균형을 회복시켜 골밀도를 향상시킨다. 이런 작용은 폐경 후 여성에게 급격히 감소하는 에스트로겐을 보완하는 효과를 낸다.
2024년 미국골대사학회(ASBMR)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라본디캡슐을 투여한 그룹은 비타민 D만 단독으로 투여한 그룹에 비해 요추 골밀도가 2.3% 더 증가했다. 또한 대퇴골 경부의 골밀도도 1.8% 더 높게 상승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두 성분의 시너지 효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데이터다.
두 번째 주성분인 비타민 D3는 칼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에서 칼슘 흡수를 촉진하고 신장에서 칼슘의 재흡수를 증가시켜 혈중 칼슘 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대한골대사학회가 2021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라본디캡슐 복용 시 혈청 25-하이드록시비타민D 수치가 기준치에서 34.5ng/mL까지 뚜렷하게 상승했다. 이런 수치 상승은 골절 위험을 줄이고 근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12개국 1,800명이 참여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서는 라본디캡슐 투여군이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률이 68%나 감소했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유방암 발생 위험도 72% 낮아졌다는 사실인데, 이 때문에 2023년 유럽내분비학회에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용법 용량
라본디캡슐의 표준 복용법은 하루에 한 번 1캡슐을 입으로 복용하는 것이다. 편의성이 높은 이 복용 방식은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어 일상 생활에 쉽게 통합된다.
치료 효과를 제대로 확인하려면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는 골밀도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는 특성 때문이다. 6개월이 지나면 의료진을 통해 치료 효과를 평가하고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의 신체 상태에 따라 용량 조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중증 신장 기능 저하(사구체여과율 10mL/min 미만)가 있는 환자에게는 신중하게 투여해야 하며, 심한 간 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는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 노인 환자의 경우 별도의 용량 조정은 필요하지 않으나,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약물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충분한 칼슘 섭취도 함께 권장된다. 일반적으로 하루 1,000-1,200mg의 칼슘을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정제와 함께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보관 및 취급방법
라본디캡슐은 실온(1-30℃)에서 보관하는 것이 적합하며, 습기와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약물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원래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다른 용기에 옮겨 담는 것은 약물 식별에 혼란을 줄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사용하지 말고 적절한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
캡슐이 손상되거나 변색된 경우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의심스러운 상태의 약물은 약사나 의사에게 문의하여 확인받는 것이 안전하다. 약물을 꺼낼 때는 손이 깨끗한 상태에서 만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작용 및 주의사항
증상 수준 | 주요 증상 | 대처방법 |
---|---|---|
경증(>10%) | 안면홍조, 두통 | 증상 모니터링 후 지속 복용 |
중등도(1-10%) | 다리경련, 소화불량 | 식후 복용 또는 용량 조정 |
중증(<1%) | 혈전색전증, 간기능 이상 | 즉시 복용 중단 및 응급조치 |
모든 약물과 마찬가지로 라본디캡슐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으로는 안면홍조와 두통이 있으며, 이런 증상은 대개 경미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2023년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2,145명 중 약 12.3%에서 위장관 관련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그 중 92%는 자연적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혈전색전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의 발생률은 0.8%로 보고되었으며, 주로 치료 시작 후 4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라본디캡슐은 임신 중 사용이 금지되며,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도 투여를 피해야 한다. 2024년 식약처 약물안전정보에 수록된 사례 분석에 따르면, 환자의 약 0.03%에서 중증 부작용이 발생했으며, 이 중 70%는 약물 복용 후 첫 2주 이내에 증상을 경험했다고 한다.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높은 환자들은 대체 치료법을 고려해봐야 한다.
또한 장기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장거리 비행, 수술 후 회복기 등)에서는 혈전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일시적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복용 중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가슴 통증, 한쪽 다리의 통증이나 부종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임상적 고려사항
라본디캡슐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임상적 요소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치료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치료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시작 전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확인하고, 치료 중에도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권장된다. 비타민 D 결핍이 심한 환자의 경우, 처음에는 더 높은 용량의 비타민 D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체중 부하 운동(걷기, 계단 오르기 등)도 병행하면 골밀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금연과 과도한 알코올 섭취 제한 같은 생활습관 개선도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라본디캡슐은 예방적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데,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에게 초기부터 투여하면 골밀도 감소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기 투여 시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와 혈중 지질 수치 확인도 권장된다.
라본디캡슐은 라록시펜과 비타민 D3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골밀도 향상과 골절 예방 효과를 제공하는 폐경 후 골다공증 치료제다.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편의성과 장기 투여 가능성이 장점이며,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특성상 유방암 위험 감소라는 부가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지만 초기 복용 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며, 정기적인 의료진 상담을 통해 치료 효과를 점검해야 한다.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질환 관리에는 약물 치료뿐 아니라 적절한 영양 섭취와 운동,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