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is science. MBTI는 과학이다 라고 맹신하는 분들도 있는 반면, MBTI도 재미로 보는 것일 뿐 너무 믿으면 안된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통계적인 분석을 통해 MBTI 분류가 의미가 있는지 보는것은 어떨까요? 대기업 임원급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MBTI 조사결과가 있어 흥미롭습니다. 어떤 유형이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대기업 임원급 리더들에게 MBTI 성격유형 설문조사를 한 결과입니다. 임원들은 이런거 또 매우 성실하게 응답해주시죠. MBTI 결과 외에 회사에서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 업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인지도 같이 질문해 보았습니다.
대기업 임원 MBTI TOP5
1위 ENFJ 15%
유형 : 적극적인 인싸 리더형
ENFJ는 직관형 N 중에서 가장 외향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유형이지요. 뛰어난 언변과 글쓰기 실력의 소유자이기도 해서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군중을 이끄는 리더십이 있어 전형적인 모범생 학생회장 타입입니다. 눈치도 빠르고 설득도 잘해서 협상의 귀재이기도 하고 인간관계에 있어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그야말로 딱 리더의 자리에 어울리는 유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회사 업무에서 중요한 덕목? : 조직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 조직의 분열을 유발 시키거나 서로간에 이간질을 꾀하는 사람은 퇴출되어야 한다.
2위 ISFJ 13%
유형 : 말 잘 듣는 일꾼
ISFJ 유형이 2위라는 결과를 보고 저도 다소 놀랐는데요. 왜냐하면 ISFJ는 보통 뛰어난 팔로우쉽을 발휘해서 팀원의 자리에서 일을 잘해내는 타입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높은 책임감과 디테일까지 챙기는 꼼꼼함으로 빈틈없는 일처리를 해내는 것이 ISFJ 유형의 특징인데요. 그런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많은가봅니다. 잔머리 굴리거나 뺀질거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전통을 중시합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선 나서고 주목받는 것은 꺼리지만 모난 데 없이 두루두루 무탈하게 안정적인 관계를 잘 유지하는 편입니다.
회사 업무에서 중요한 덕목? :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은 극혐!! 업무의 시작은 상호간에 존중하는 자세로부터 시작된다.
3위 ISTJ 13%
유형 : 디테일에 집착하는 철벽러
ISFJ와 공동 2위인데요, ISTJ 또한 일 잘하는 타입으로 알려져 있죠. 실수하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의 업무나 책임을 끝까지 완수하는 타입입니다. 원리 원칙 주의자이기도 합니다. 꾸준히 성실하게 하는 것을 잘하기 때문에 공부도 잘하고 회사 업무도 잘하는 편이지요. 대학 수학능력시험 평균 성적이 1위인 MBTI이기도 합니다. 특이하고 튀는 것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으며 묵묵히 잘 참고 정리정돈도 잘 하는 성격입니다.
회사 업무에서 중요한 덕목? : 항상 솔직하게 임하기. 입발린 거짓말은 싫다. 데이터 팩트 위주로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언제나 효울적인 방법을 선호한다.
4위 ENTJ 11%
자기애 강한 불도저
ENFJ가 직관형 N중에 가장 외향적이라면, ENTJ는 외향형 E 중에서는 가장 내향형에 가까운 타입입니다. 또 직관형 N 중에서 감각형 S에 가까워서 현실적인 면모가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반드시 실행하며 완벽주의자에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그러면서도 사람도 잘 팡가하고 이끄는 사업가 스타일입니다. 미래 지향적이고 인기보다는 능력으로 인정받기를 윈하는 타입입니다. 결단력과 통솔력도 뛰어난 전형적인 지도자형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회사 업무에서 중요한 덕목? : 일과 회사는 팀플레이다. 팀웍을 망치는 모든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5위 ESFJ 11%
리액션 많은 잔소리꾼
모든 MBTI 유형 중에서 가장 외향적인 타입입니다. 사교적이지만 그렇다고 흥청망청 노는걸 좋아하지는 않는다는게 ESFP와의 차이점이고요. 업무같은 어떤 자신의 분야에서 타인과 함께하고 인정받는 것을 즐깁니다. 집단의 이익과 조화를 고려할 줄 알고 공감능력이 뛰어나며 역지사지를 할 줄 알아서 인간관계, 협상 방면에서 능력자입니다. 사람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까지 챙기며 다 기억하기도 합니다. 사회적 지위나 명예를 중시하는 성향이 있어서 이 타입 또한 높은 자리에 대한 야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 업무에서 중요한 덕목? : 사람이 하는 일인데 분위기가 중요하다. 회의 전 커피한잔과 함께 화기애애한 스몰톡으로 활력소를 불어넣자.
기타 순위
1위에서 5위까지 TOP5를 알아보았고요. 그 아래 순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6위 INFJ 10% 진짜 속을 알 수 없지만 누구에게도 잘 맞춰주고 또 다른 사람을 파악하는데 모든 MBTI 유형중 가장 뛰어난 타입이죠.
7위 ESTJ 9% ENTJ와 더불어 리더타입 쌍두마차인 유형입니다. 계획적이고 추진력 있게 일처리가 뛰어나고 통솔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8위 INTJ 6% 분석가 타입이죠. 꼼꼼하게 끝까지 파헤쳐서 문제를 해결해내는 능력이 있는 유형입니다.
여기까지가 그래도 비교적 많이 분포한 유형들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아래는 거의 나오지 않은 유형들입니다.
ISFP 3%
ISTP ENFP ESFP ESTP INTP 2%미만
INFP ENTP 0%
결과 해석
대기업 임원들에게 가장 많은 MBTI 유형을 살펴보고 어떤 타입이 회사 조직생활에서 승승장구하는 케이스가 많은지 살펴보는 목적입니다.
상위권을 보면 대체적으로 일을 잘하는 타입과 타인을 아우르는 인간관계가 탁월한 유형 두가지가 돋보이는데요. 주목할 점은 한국인의 MBTI 분포에서 가장 희귀한 타입인 ENFJ가 임원 비율은 1등이라는 점입니다.
대한민국 MBTI 분포도 최신 통계를 보면 ISTJ, ISFJ, ESTJ, ESFJ 이런 유형들은 비교적 많습니다. 모수가 많으니까 그 중에서 대기업 임원자리까지 올라간 사람도 많지 않겠나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요.
ENFJ와 ENTJ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적은 희귀한 유형에 속합니다.
그런데 가장 모수가 적은 저 두 유형에서 대기업 임원 MBTI TOP5에 들어갔다는 것은 확실히 다른 유형들보다 리더로 성공하는데 탁월한 타입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계획적이고 추진력 있게 일을 실행하면서 동시에 사람을 잘 아우르고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쉽도 갖춘 유형들이라 사회적으로도 부와 지위를 얻고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요.
역으로 생각해서 회사 조직생활에서 성공하고 높은자리까지 올라가보겠다 라는 야망과 포부가 있다면, ENTJ ENFJ 유형과 같이 행동하는 식으로 연습을 해보는 것도 어떨까 싶습니다. 내향형 I라 대인관계에 소극적이라면 그런 점을 고치면서 적극적으로 인간관계 대하는 연습을 하고, 인식형 P라면 보다 계획성있게 업무를 관리하고 꼼꼼하게 챙겨서 실수를 줄이는 노력을 하는 식으로요.
이렇게 통계적인 데이터로 보니 MBTI 성격검사의 신빙성이 한층 느껴지네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